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025년 상반기 음원 차트는 '여전히 지드래곤(G-DRAGON)'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드래곤이 1월부터 6월까지 181일 가운데 무려 101일을 ‘멜론 일간 1위’로 채우며 차트를 독식했기 때문이다. 4‧5세대 신인이 대거 몰려와 '세대 교체'를 외쳤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빛난 이름은 여전히 GD였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선공개 싱글 'POWER'로 귀환을 예열했고, 11월에는 태양·대성까지 가세한 'HOME SWEET HOME'으로 멜론 40일·주간 6주·월간 1월 1위를 차지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절정은 2월 25일 발매한 정규 3집 '위버맨쉬'의 타이틀 'TOO BAD (feat. Anderson .Paak)'였다. 이 곡은 '61일 일간 1위, 9주 연속 주간 1위, 3‧4월 월간 1위'를 달성하며 상반기 대부분의 기간 차트 맨 위를 사수했다.
음악적 완성도도 주목받았다. 빈티지 샘플링 위에 얹힌 GD 특유의 타이트한 래핑이 "K팝과 힙합의 이상적 융합"이라는 해외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GD가 비켜선 자리엔 아이브(IVE)와 블랙핑크 제니, 그리고 10CM가 차례로 깃발을 꽂았다. 아이브의 'REBEL HEART'는 2월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제니의 'like JENNIE'는 GD 아성 아래서도 2주 1위를 기록해 '솔로 여제'의 저력을 입증했다. 5‧6월에는 10CM의 '너에게 닿기를'이 6주간 1위를 지키며 ‘아이돌 편중’ 시장에 틈새를 냈다.
2025년 상반기는 5세대 아이돌론이 본격 점화된 해다. 대형 기획사가 연이어 하츠투하츠, 키키 같은 신인 카드를 쏟아냈고, 앞서 데뷔한 아일릿, QWER, 미야오도 상승세를 탔다.
2025년 상반기 차트 1위 곡을 살펴보면 세대·장르를 넘나드는 다양성을 보여주지만, 한가운데엔 지드래곤이라는 이름이 굳건히 자리했다. "영광 회복"이 아닌 "현재진행형 레전드"를 증명한 G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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