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우승 확정 경기에서 끔찍한 사고 발생…"안전 펜스 무너지면서 팬들 아래로 추락,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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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승이 확정된 경기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미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축구 경기 도중 발생한 참사로 인해 팬 세 명이 비극적으로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끔찍한 사건은 약 6만 4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드 뒤 5 줄리엣 경기장에서 열린 MC 알제르와 NC 마그라의 경기 종료 직후 발생했다"고 전했다.

MC 알제르와 NC 마그라는 22일 오전 1시 45분 열린 알제리 리그 1 30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홈 팀 MC 알제르는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NC 마그라는 강등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미러'에 따르면 알제르의 팬들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상단 관중석의 안전 펜스가 무너지면서 수많은 팬이 아래로 추락했다.

알제리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베니 메수스 대학병원에 38명의 부상자가 이송됐으며, 사망자는 세 명으로 확인됐다. 벤 아크눈 병원에는 27명, 바브 엘 우에드 병원에는 16명의 부상자가 각각 이송됐다"고 밝혔다.

'미러'는 "사건 이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으며 MC 알제르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부상자들을 위해 병원에 헌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 측은 사망자 중 한 명의 신원을 확인하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고 했다.

MC 알제르 구단은 "우리의 서포터 유네스 암구지가 상단 관중석에서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하게 되어 깊은 슬픔과 애도를 전한다. 구단 이사회, 경영진, 팀 구성원, 선수 전원이 유가족과 지인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참사가 벌어지며 MC 알제르의 우승 세리머니는 즉각 중단됐다. 응급 구조대가 빠르게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알제리 대통령 압델마지드 테부네 역시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테부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타드 뒤 5 줄리엣에서 MC 알제르 팬들에게 닥친 고통스러운 사건에 대해, 저는 단지 사망한 서포터의 명복을 빌 뿐이다. 신께서 그를 자비로이 받아주시고 천국에 안치하시길 기도한다. 유가족과 팬들, MC 알제르 팀에 깊은 애도를 전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밝혔다.

'미러'는 "이 경기장은 1962년 7월, 알제리의 독립 선언일을 기념해 명명되었다. 2010년 알제리와 세르비아 간의 친선전에서는 최대 수용 인원인 11만 명이 입장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현대 축구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현재 수용 인원은 64,2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번 사고 이전에는 이를 다시 8만 명 규모로 확장하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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