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전쟁 선포 안 통했다'... 선발 부진하고 실수 연발하고, LG 승부처 첫 판부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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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지금이 첫번째 승부처인 것 같다. 전반기 끝날 때까지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령탑은 남은 전반기 17경기에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LG 트윈스가 첫 판부터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난조와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자멸했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5-6으로 패했다.

이로써 41승2무30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없던 1위 한화 이글스를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20일)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남은 전반기 총력전을 밝혔다. 염 감독은 "전투적으로 하겠다. 팀이 정비가 됐다. 5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불펜도 연투가 다 가능해졌다. 남은 전반기를 비롯해 후반기를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지금이 첫 번째 승부처인 것 같다. 전반기 끝날 때까지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사령탑의 의지만큼 경기력은 받쳐주지 못했다.

LG 에르난데스./마이데일리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헤드샷 퇴장 후 나흘 만에 등판해서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특히 승부처인 6회가 그랬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손주영이 구원 등판했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역전을 헌납하고 말았다. 6회초 선두 김재환에게 좌전 안타, 이유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LG가 아쉬운 수비를 했다.

오명진 타석 때 손주영이 1루로 던져 이유찬을 협살로 몰고 가 잡으려했다. 하지만 내야수 간 콜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루수 오스틴이 2루에 있던 유격수에게 던졌는데 이때 투수 손주영의 1루 커버가 늦었다. 그래서 1루로 돌아온 이유찬이 세이프가 되며 다시 1사 1,3루가 됐다. 결국 이 보이지 않는 실책을 실점으로 연결됐다.

오명진과 임종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3루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아 5-4 역전이 됐다. 내야 안타 과정에서 유격수 구본혁과 3루수 문보경이 한 번 공을 떨어뜨리고 더듬는 등 아쉬운 수비도 한 몫을 했다.

이날 LG는 모처럼 중심타선이 터졌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져 제 몫을 하지 못했는데 이날은 달랐다. 4번 문보경과 5번 문성주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6번 박동원은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 손주영./마이데일리LG 구본혁./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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