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소속팀 리버풀 FC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스타스 치미카스는 그리스 국적의 29세 레프트백으로, 2020-21시즌을 앞두고 1100만 파운드(한화 약 203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 FC에 합류했다. 당시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평가받던 앤디 로버트슨의 백업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다. 현재까지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리버풀에 합류한 첫 시즌엔 치열한 순위 싸움과 잔부상으로 인해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두 번째 시즌엔 26경기에 출전하며 6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매 시즌 25경기가량 출전하며 로버트슨의 안정적인 백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월드클래스 풀백인 로버트슨에 비해선 기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어떤 팀에 가더라도 준주전, 나아가 주전으로도 뛸 수 있는 수준의 선수다.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이적을 추진할 법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미카스는 구단에 대한 불만 없이 묵묵히 헌신하고 있다.
치미카스는 그리스 매체 'Sport 24'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이 뛰고 싶은 유혹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리그나 팀에서 40경기를 뛰는 것보다 리버풀에서 27~29경기를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리버풀은 축구의 브로드웨이다. 지난 4시즌 동안 평균 27경기를 뛴 건 괜찮은 수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더 많이 뛰고 싶지만, 이 팀에서 나는 항상 만족했다"라고 밝혔다.

치미카스는 후보로 뛰는 것에 대해 불만이 없다는 것을 밝혔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맞이하며 상황이 바뀌고 있다. 본머스 AFC의 밀로시 케르케즈의 합류가 유력해지며 로버트슨이 2옵션 레프트백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스럽게 치미카스는 3순위 레프트백으로 밀려나게 된다.
로버트슨의 기량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버트슨은 리버풀의 전성기를 함께한 레전드 풀백이고, 라커룸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베테랑이다. 그 때문에 치미카스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로버트슨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아직 어떤 선수가 떠날지는 미지수다. 로버트슨과 치미카스 중 한 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치미카스처럼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가 출전 시간 불만 없이 팀에 헌신하는 것은 리버풀로서 행운이다. 만약 치미카스가 없었다면 로버트슨의 기량 저하가 더 빨리 찾아왔을지도 모른다. 치미카스는 리버풀에서 주인공인 적이 없었지만, 주인공을 받쳐주는 든든한 '언성 히어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