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학년→태일, 팬심 배신한 '탈퇴'…얼룩진 아이돌 잔혹사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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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보이즈 출신 주학년(왼쪽), NCT 출신 태일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탈퇴라 쓰고 퇴출로 읽는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탈퇴라는 말이 자주 보이고 있다. 다름 아닌 불미스러운 일로 말이다. 일부 아이돌 그룹 멤버 일탈이 도의적인 범주를 넘었다는 말이 나온다.

전 그룹 더보이즈 멤버 주학년은 지난 16일 돌연 소속사 원헌드레드 공식입장을 통해 개인 사정으로 인한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그런데 이틀 뒤 한 매체로부터 지난 5월 전 AV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술자리에서 만나 스킨십 등을 이어갔다는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며 팀을 탈퇴하고 원헌드레드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원헌드레드는 물론 차가원 회장도 직접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 사생활과 태도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사과했고, 관리 쳬게를 강화하는 등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학년 SNS

이에 주학년은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술자리에 동석했고, 그자리에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기사나 루머에서 나오는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원헌드레드와 더보이즈 멤버들은 주학년의 SNS 팔로우를 끊으며 손절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는 주학년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이 사안이 도의적 비난에 해당하는 문제인지, 혹은 법적 처벌까지 이어질 사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며칠 전 같은 그룹 멤버가 열애설 하나만으로도 큰 타격을 입은 점을 고려하면 주학년의 행동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은 분명하다.

이호테우 / EFG뮤직

지난 17일에는 JDB엔터테이먼트 대표 A씨가 소속 걸그룹 멤버와의 불륜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두 사람이 찍힌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특히 A씨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있는 기혼자였기에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보다 앞서 JDB 자회사 EFG뮤직은 멤버 미나의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사건이 공론화된 후 미나는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고, 계약 유지를 예고했던 다른 멤버 네기와 아무 역시 계약이 종료되며 그룹 '이호테우'는 돌연 해체되는 비극을 맞았다. A씨 역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룹 NCT 출신 태일 / 마이데일리

전 NCT 멤버 태일은 지난 18일 특수준강간 혐의가 인정돼 검찰로부터 징역 7년을 구형 받았다. 이는 앞서 두 사례보다는 더욱 확실한 법적인 책임을 지는 사례다. 태일은 동료 2명과 함께 지난해 6월 서울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난 피해자를 방배동 자택에서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에서 3명 모두 공소 사실을 인정했지만, 태일 측은 "피해자가 사죄를 받아들이고 수사기관에 처벌불원 의사를 표했다"며 "태일은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에 성범죄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심리 상담을 받으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태일도 최후 진술을 통해 "제게 실망을 느낀 모든 사람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선처해 준다면 일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 되는 어떤 일이라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세 사람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0일 내려진다.

앞선 사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자신을 응원해온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탈퇴라는 말로는 가릴 수 없는 일탈과 범죄 이력을 가진 아이돌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팬들과 대중을 또 한 번의 실망을 감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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