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어떡하나? '1100억' 허공에 날릴 판…'도핑 양성 반응' 윙어, 최대 4년 출전 금지 징계 위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62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를 허공에 날릴 판이다.

영국 '미러'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의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반도핑 규정 위반 혐의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기소를 받으면서 최대 4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FA 대변인은 "무드리크가 반도핑 규정 제3조 및 제4조에 따른 금지 약물의 존재 및/또는 사용 혐의로 기소됐음을 확인한다. 본 사안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무드리크는 지난 2023년 1월 샤흐타르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첼시는 무드리크를 영입하기 위해 62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계약 기간은 무려 최대 8년 6개월이었다.

이적 첫 시즌 그는 득점 없이 17경기 2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023-24시즌 41경기에서 7골 3도움을 마크했고 올 시즌 15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11월 29일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경기였다.

무드리크는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이 나온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FA에 제출한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며, 나는 결코 금지 약물을 고의로 사용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다. 이 사안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내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나는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을 알고 있으며, 곧 경기장에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 절차의 기밀성으로 인해 지금은 더 이상 말할 수 없지만, 가능해지는 대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무드리크는 이번 사건을 위해 '모건 스포츠 로'를 선임했다. 이 법무 법인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폴 포그바의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 사건에서도 변호를 맡았던 곳이다.

포그바는 당시 4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항소 끝에 18개월로 감경됐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