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포크볼러와 괴물은 위기에 빠졌다…1169억원 외야수는 순항, 오타니 이도류만 日저력 아니다

마이데일리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만 일본야구의 저력이 아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만 개인타이틀에 도전하는 게 아니다. 다른 몇몇 선수도 충분히 타이틀 획득이 가능한 상황이다. 18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32, 뉴욕 메츠)가 평균자책점 1.47로 내셔널리그 및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센가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끝으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공백기가 15일을 훌쩍 넘어갈 게 확실하다. 그 경기서 1루수 피트 알론소와 3-1 플레이를 하다 알론소의 부정확한 송구를 잡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크게 다쳤다. 공백기가 길어질 경우 센가는 순위권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는 2.64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6위다. 3위권이었으나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4.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평균자책점이 2.20서 2.64로 상승했다. 몇몇 추격자의 추월을 허용했다. 그래도 자력으로 평균자책점을 낮추면 선두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아시아투수의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2019년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2.32)이 유일했다. 일본인투수는 단 한번도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해보지 못했다.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 2.54)가 내셔널리그 2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일단 센가의 부상과 야마모토의 샌프란시스코전 부진으로 평균자책점 1위 전선에는 노란불이 들어왔다.

그런데 내셔널리그 타점 부문을 오타니가 아닌, 오타니와 동갑내기 스즈키 세이야(31, 시카고 컵스)가 바라본다. 스즈키는 5년 8500만달러(약 1169억원) 계약의 세 번쩨 시즌을 맞이했다. 61타점으로 알론소(63타점)에 이어 내셔널리그 및 메이저리그 전체 타점 2위를 달린다.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1-2로 뒤진 5회말 2사 1,2루서 결승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밀워키 우완 채드 패트릭의 낮은 94.8마일 싱커를 걷어올려 비거리 413피트짜리 아치를 그렸다. 타구속도는 102.8마일, 발사각 30도의 홈런다운 홈런이었다.

스즈키는 올 시즌 69경기서 276타수 72안타 타율 0.261 18홈런 61타점 38득점 출루율 0.317 장타율 0.536 OPS 0.853이다. 6월 들어 타율 0.217 4홈런 9타점 OPS 0.667로 다소 주춤하다. 그래도 타점 페이스가 나쁜 것은 아니다.

스즈키는 알론소에게 3개 뒤졌지만, 2위도 안정적인 건 아니다. 팀 동료이자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영건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58타점으로 바짝 추격하기 때문이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공동 3위다.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게티이미지코리아

2024시즌 내셔널리그 타점 1위는 오타니였다. 130개였다. 올해 스즈키가 그 정도의 페이스는 아니지만, 일본선수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점 1위에 도전하는 것 자체로 일본야구의 저력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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