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천만다행이다. 장두성(롯데 자이언츠)이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16일 "삼성의료원 서울병원 폐식도외과분과 정밀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은 멈추어 안정기로 보이며, 손상이 심각하지 않아 가벼운 운동은 가능한 상태"라고 장두성의 검진 결과를 알렸다.
이어 "장두성은 상동으로 이동해 훈련을 준비하고, 운동 강도는 상태를 지켜본 후 점진적으로 올릴 예정"이라면서 "23일 재검진 후 복귀 일정을 조율한다"고 설명했다.

장두성은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양 팀이 7-7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장두성이 볼넷을 골라냈다. 투수 박영현이 견제구를 던졌는데, 이것이 장두성의 오른쪽 옆구리를 강타했다. 공이 뒤로 빠져 장두성이 2루로 도달했다. 이후 장두성은 통증을 호소했다. 피를 토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공이 안면부와 관련 없는 곳에 맞았기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입에서 출혈이 있었으나, 우측 옆구리에 맞은 것이 원인인지는 확인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검진 결과 견제구가 출혈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롯데는 13일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다. 화홍병원에서 4~5일 입원 치료 후 부산으로 복귀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출혈이 보이지 않아 퇴원 소견을 받았고, 이날 재검을 통해 운동을 해도 좋다는 의견까지 나온 것.

다행이지만 장두성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쉽다. 장두성은 황성빈이 부상을 당해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았다. 이전까지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로 뛰었고, 5월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타율 0.310을 적어냈다. 6월도 부상 전까지 0.316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박영현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박영현은 12일 경기가 끝난 뒤 장두성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한다. 장두성은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에서 보자"며 박영현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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