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는다.
롯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는 최근 부상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롯데는 중견수-리드오프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이를 장두성이 제대로 메워주고 있었다. 장두성은 올해 61경기에서 47안타 23타점 34득점 타율 0.303 OPS 0.172로 펄펄 날아오르는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박영현이 던진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으면서, 폐에 출혈이 발생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전날(13일) 경기에 앞서 1군에서 말소됐다. 때문에 롯데는 또다시 중견수-리드오프에 대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전날 인터뷰에서 김동혁 또는 손호영에게 1번을 맡겨볼 뜻을 밝혔고, 이날 손호영이 리드오프로 출격한다.
이날 롯데는 손호영(2루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정훈(지명타자)-정보근(포수)-김동혁(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손호영의 리드오프는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손호영의 리드오프 출전에 대해 "한 번 쳐보게 하려고 한다. 마땅히 1번을 칠 선수가 없다. (전)민재나 (손)호영이 둘 중 하나 정도인 것 같다. 일단 호영이를 먼저 한 번 쳐보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당초 9번 타자로 한승현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 인터뷰 직후 9번-중견수가 김동혁으로 교체됐다. 사령탑은 교체에 대한 물음엔 "특별한 이유보다는 한 번 써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투수에게 수비에서 안정감을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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