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핵심 플레이어 비르츠 보내고 리버풀에 복수 시작? 2003년생 듀오 콴사와 하비 엘리엇 노린다

마이데일리
리버풀 FC 이적이 유력한 플로리안 비르츠.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리버풀 FC의 유망주를 노리고 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지난 2023-24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DFB 포칼 우승,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샤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맞이한 동화와도 같은 시즌이었다. 많은 빅클럽들이 알론소 감독을 비롯해 레버쿠젠의 핵심 선수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알론소 감독이 잔류를 택하며 레버쿠젠은 UEFA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한 번의 시즌을 더 보냈다. 아쉽게도 레버쿠젠의 동화는 마무리됐다. FC 바이에른 뮌헨에 의해 분데스리가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에 그쳤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나 레알 마드레드에 합류한 샤비 알론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두 시즌의 동화 끝에 레버쿠젠은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미 돌풍을 이끈 알론소 감독과 제레미 프림퐁이 구단을 떠났다. 이어 지난 5년간 레버쿠젠을 넘어 독일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플로리안 비르츠도 리버풀 FC 이적이 유력해졌다. 레버쿠젠은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비르츠의 이적이 유럽 전역을 흔들고 있다.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독일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FC가 달려들었다. 독일 국적의 선수에게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팀이 갖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그 때문에 비르츠는 과거부터 연결되어 왔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비르츠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시티를 거절하고 리버풀 이적을 택했다. 순전히 스포츠적인 이유였다.

레버쿠젠은 이적이 유력한 비르츠와 더불어 팀 핵심 수비수 요나탄 타를 FA(자유계약선수)로 바이에른 뮌헨에 내줬다. 요나탄 타는 지난 10년간 레버쿠젠 수비진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알론소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백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레버쿠젠 이적설이 불거진 자렐 콴사(왼쪽)와 하비 엘리엇.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레버쿠젠은 프림퐁, 비르츠를 보낸 리버풀로부터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각), "레버쿠젠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 후보로 자렐 콴사를 추가했다. 비르츠 이적과 무관한 별도의 협상으로 콴사와 접촉했다. 레버쿠젠은 요나탄 타의 대체자로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비 엘리엇 또한 레버쿠젠과 연결되고 있다.

콴사와 엘리엇은 22세 동갑내기이자 리버풀의 기대주다. 두 선수 모두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시즌에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성장이 더뎌지며 비판을 받는 선수들이다. 레버쿠젠은 이 선수들을 통해 비르츠와 요나탄 타의 공백을 동시에 메꾸려는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이적 가능성이 있다. 리버풀은 스트라이커를 비롯해 3옵션 센터백 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점이 뚜렷한 선수들이기에 리버풀 입장에선 레버쿠젠의 영입 관심이 반갑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판매할 가능성은 낮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챔피언스리그 선수단 등록에 유용한 홈그로운 선수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마이클 에드워즈 CEO와 리처드 휴즈 디렉터 아래에서 바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이미 프림퐁의 영입을 확정짓고 비르츠와 밀로시 케르케즈의 영입이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존재 자체로는 도움되지만, 경기 내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엘리엇과 콴사를 적절한 가격에 방출한다면 최고의 이적시장을 보내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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