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홈 데뷔전서 0-1 패배' 신상우 감독 "발전 가능성 봤지만, 아직 시간 필요해" [MD현장]

마이데일리
신상우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전반 26분 선취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주장' 카탈리나 우스메가 나섰다. 우스메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1분 추가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신나영이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수비하는 과정에서 콜롬비아 선수가 올린 크로스가 신나영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김민정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키커로 우스메가 나왔다. 왼쪽으로 슈팅을 때렸다. 김민정 골키퍼가 정확하게 방향을 예측했다. 슈팅을 막았다. 경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한국은 후반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열리지 않았다. 코너킥 기회에서 고유진에게 두 차례 기회가 왔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1분 지소연이 올린 공을 골문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다시 한번 지소연이 올린 공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는 콜롬비아 수비수가 막았다.

신상우 감독은 "감독 부임 후 국내 첫 A매치인데, 많이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발전 가능성도 봤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령탑은 발전할 수 있는 점과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오늘 경기를 뛴 선수들이 성인팀 국제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기존 고참 선수들과 융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있다. 보완해 겠다"고 밝혔다.

전후반 경기력 차이에 대해 "상대가 강한 압박할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우리도 강한 압박을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콜롬비아의 힘과 스피드에 밀려 주도권을 준 것 같다"며 "후반전에 변화를 준 것은 홈 경기에서 동점 골을 넣기 위해 공격 숫자를 많이 넣었다. 득점하진 못했지만, 득점을 위한 집념은 좋았다"고 했다.

앙헬로 마르실리아 콜롬비아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복잡했다. 전반전은 콜롬비아가 경기를 풀어가며 득점도 했다. 후반전은 득점이 필요했던 한국의 우세로 갔다. 밀어붙이는 것을 잘 막았다. 한국에 와서 승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마르실리아 감독은 한국의 경쟁력과 눈에 띄었던 선수에 대해 "열정과 강도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 특히 후반전은 엄청나게 조여와서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며 "칭찬해 고 싶은 선수는 김민정이다. 잘 버티더라. 이런 결과들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필요하다. 경쟁력을 더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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