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시즌 첫 '3골+2연승'...김학범 감독, "고마운 팬들에게 오랜만에 좋은 경기 보여드린 것 같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김학범 제주 SK 감독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제주는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제주는 2연승으로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제주의 결정력이 빛을 발휘했다.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서울에 볼 점유율과 주도권은 내줬지만 날카로운 역습과 효율적인 공격 전개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전에 유인수의 선제골 이후 후반 초반에 이창민과 유인수가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야잔에게 추격골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서울의 슈팅이 연달아 나왔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힘든 원정이었는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멀리 오신 서포터즈에게 오랜만에 좋은 경기 보여드려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득점이 다른 경기보다 쉽게 나온 것 같다”고 속감을 전했다.

이창민은 득점 후 김 감독과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김 감독은 “워낙 슈팅이 좋기 때문에 찬스가 나오면 슈팅을 때리라고 했다. 득점이 나와서 본인도 그동안 마음 고생을 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전반전 끝나고 한 골 차 승부가 아닐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개의치 말고 정상적으로 파이팅해서 경기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올시즌 제주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남태희는 이날도 맹활약을 펼쳤다. 남태희는 특유의 기술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를 자랑하며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사령탑은 “워낙 성실한 선수다. 본인 힘이 닿을 때까지는 계속해서 뛸 선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부상으로 교체된 김동준의 상태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승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연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여러가지 요인들로 패배를 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더 적극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