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소중한 정도가 아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KIA 타이거즈에 베테랑 최형우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지난 시즌 챔피언 KIA는 중심 선수들이 대거 빠져 있다. 부상 때문이다. 나성범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 손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빠져 있다. 김도영은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그레이드 2) 진단을 받아 장기간 이탈이 예상된다. 주전 2루수 김선빈도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도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13일 1군에서 제외됐다. 그래도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복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베테랑 최형우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52경기 63안타 10홈런 37타점 타율 0.344 OPS 1.047로 맹활약하고 있다. 5월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수원 KT 위즈전 3회초에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KBO리그 개인 통산 2505안타에 성공했다. 2504안타의 박용택(은퇴)을 제치고 KBO리그 최다안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인 NC 다이노스 손아섭과는 54개 차이.
나이를 잊은 최형우 활약에 이범호 KIA 감독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미안한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형우의 활약은 소중한 정도가 아니다. 좀 쉬어주기도 해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한 번쯤 이야기를 한다. 괜찮으니 뛰겠다고 하더라. 고맙게 생각을 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최고참으로서 마음을 놔도 되는데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고, 부상자들이 많다 보니 본인이 야구장에 나와서 더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내가 이 정도로 하면 너희들도 더 해야지'라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 같다.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나이를 잊은 최형우 활약에 이범호 감독은 조금이나마 웃는다.

지원군들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위즈덤과 부진으로 2군에 간 최원준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 조율을 하고 있다. 위즈덤은 올 시즌 35경기 29안타 9홈런 26타점 25득점 타율 0.240, 최원준은 38경기 24안타 3홈런 11타점 14득점 타율 0.195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 소프트뱅크와 야간경기가 잡혀 있다. 등록은 일요일부터 할 수 있는데 오늘까지 지켜보겠다. 경기가 끝나고 난 후에 퓨처스팀의 보고를 듣고 판단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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