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릭 텐 하흐가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는 레버쿠젠과 2년 계약에 동의했다. 구단에 최종 승인을 받고 여러 후보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텐 하흐는 레버쿠젠을 우선시하고 있다. 아약스는 계속해서 텐 하흐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2022-23시즌 도중 레버쿠젠에 부임한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DFB-포칼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고, 올 시즌 초 DFL-슈퍼컵까지 들어 올리며 완벽한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알론소는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떠난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알론소의 레알 마드리드 감독 선임이 최종 단계에 있다. 알론소의 레알 마드리드 감독 선임은 시간 문제다. 알론소도 레알 마드리드행에 즉시 동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이에 따라 후임 감독을 물색에 돌입했고, 텐 하흐를 후보 명단에 올렸다. 네덜란드 출신의 텐 하흐는 아약스 감독 시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신화를 일군 전술가로 에레디비시 3회 우승 등 6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후 텐 하흐는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 카라바오컵 우승이라는 인상적인 성과를 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하락세를 탔다. 이듬해부터는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리그 8위에 머물렀다.
결국 텐 하흐는 올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인해 9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패배 이후 맨유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텐 하흐는 경질된 후 AS 로마와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 등 여러 구단들과 연결됐지만 실제로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무적 신분이었던 텐 하흐는 레버쿠젠을 통해 감독직에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 텐 하흐가 레버쿠젠을 맡게 된다면 10년 만에 독일 무대로 돌아오게 된다. 텐 하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2군 감독으로 활동하며 분데스리가 시스템을 경험한 바 있다.
텐 하흐는 이제 알론소의 후계자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레버쿠젠의 사령탑 자리에 앉는다. 과연 맨유에서의 실패와 부진을 딛고 텐 하흐가 다시 정상급 사령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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