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앞에서 이종범 넘는다? KBO 새 역사 창조 기회…김도영도 이정후도 아닌 이 선수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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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고척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6회말 2사 1루서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이종범 앞에서 이종범을 넘는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스타 송성문(29)에게 23~25일 고척 KT 위즈 3연전은 큰 의미가 있다. KT 이종범 주루코치 앞에서 이종범 코치가 쌓은 대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 1997년 5월18일부터 6월27일까지 29연속도루에 성공했다. 이는 KBO 역대 최다 연속도루성공 1위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6회말 2사 1루서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8년이 흐른 올해, 송성문이 이종범의 아성에 도전한다. 딱 한 개의 도루만 성공하면 된다. 송성문은 22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서 0-0이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선상안타를 날린 뒤 최주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송성문은 2023년 8월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이날까지 29연속도루를 해냈다. 이제 하나의 도루만 더 해내면 KBO 역대 최다 30연속도루에 성공하게 된다. 23일 경기서는 일단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제 2경기 남았다. 송성문이 24~25일 경기서 도루를 시도해 성공하면 이종범 코치 앞에서 이종범 코치를 넘어선다. 24~25일 경기서 도루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이종범 코치 앞에선 이종범 코치의 대기록을 넘어설 기회가 사라진다.

어쨌든 송성문의 도전은 대단하다.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입단한 뒤 통산 33도루를 기록 중이다. 개인통산 도루실패가 7차례에 불과하다. 통산 도루성공률도 82.5%로 괜찮다. 2024시즌 21도루 이전엔 도루 시도도 성공도 많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이제 막 도루에 재미를 붙였다고 봐야 한다.

전형적인 준족과는 거리가 있다. 체지방이 적은데다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지만, 그렇다고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송성문은 근래 많은 경기에 나가면서 흐름을 읽는 능력이 좋아졌고, 도루 타이밍도 잘 잡는 편이다. 전력분석팀, 주루코치 등의 도움까지 받은 결과라는 게 홍원기 감독 설명이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송성문은 그린라이트다. 경기 전에 작전코치와 훈련도 하고 투수 장, 단점을 파악하고 그런다. 주력은 S클래스는 아니다. 그런데 경험이 쌓이다 보니 뛰는 노하우가 생겼다. 그러면서 기록이 자연스럽게 따라온 것 같다”라고 했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6회말 2사 1루서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도루의 3S(스타트, 스피드, 슬라이딩)가 있다. 송성문은 부족한 스피드를 스타트와 슬라이딩으로 만회하는 케이스다. 스타트와 슬라이딩은 연구와 노력으로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종범 코치를 넘어서기 일보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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