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앞에서 8타점 쓸어갔던 그 선수가 아니다…日1179억원 외야수가 1위, 그런데 AVG 0.203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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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세이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친 듯한 타점쇼를 벌였던 이정후 동료가 타점 1위가 아니다.

5년 8500만달러(약 1179억원) 계약을 맺고 네 번째 시즌을 치르는 스즈키 세이야(31, 시카고 컵스)가 1위다. 스즈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게티이미지코리아

스즈키는 이날 4타점을 더해 올 시즌 43타점을 뽑아냈다. 42타점의 윌머 플로레스(3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타점 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타점 1위에 올랐다. 플로레스는 지난 17일 어슬레틱스전서 홈런 세 방으로 8타점을 쓸어담으며 후속타자 이정후(27)의 해결 의욕(?)을 잃게 만들었다.

플로레스가 이후 4경기서 1타점에 그친 사이, 스즈키는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타점, 19일 화이트삭스전 2타점에 이어 이날 4타점까지 툭 하면 멀티타점 경기를 해낸다. 4월 22타점에 이어 5월에도 18타점을 챙겼다.

아메리칸리그까지 범위를 넓혀도 올 시즌 미친 타격을 하는 애런 저지(33, 뉴욕 양키스)만이 43타점으로 스즈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저지야 4할대 타율에 사람이 아닌 듯한 타격을 하지만, 스즈키의 애버리지만 보면 타점 1위를 어떻게 할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스즈키는 올해 45경기서 182타수 46안타 타율 0.253 12홈런 43타점 27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533 OPS 0.843이다. 특히 5월에는 타율 0.203으로 좋지 않다. 그래도 시즌 2할5푼대 타율인데 생각보다 다른 비율 스탯은 좋다. 우타자라서 좌타자에게 타율 0.341 OPS 1.160이다.

결정적으로 역시 득점권에서 강하다. 타율 0.345 OPS 1.076에 5홈런 33타점이다. 주자가 없을 땐 타율 0.229에 OPS 0.761인데 주자가 있을 때, 특히 득점권에서 좋은 타격을 한다. 결과적으로 감독 입장에선 스즈키 같은 타자는 매우 고마운 존재다.

스즈키 세이야./게티이미지코리아

스즈키는 지난 2년간 타율도 0.285, 0.283으로 준수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타율은 0.275. 표본이 더 쌓이면 올 시즌 애버리지도 올라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단, 득점권에서 애버리지가 내려가면 타점 페이스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아닌 스즈키가 내셔널리그 타점 1위라는 건 놀라움 그 자체다. 참고로 오타니는 31타점으로 이정후와 함께 내셔널리그 타점 공동 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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