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로 꾸준히 나가면서 성적이 좋더라…” 익숙한 자리에서 이름값 하는 황재균, 그런데 이 선수가 돌아온다[MD수원]

마이데일리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황재균이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3루수로 꾸준히 나가면서 성적이 좋더라.”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은 올해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3루에 FA 이적생 허경민, 1루에 문상철이 포진했다. 그런데 허경민이 4월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황재균에게 기회가 왔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8-3으로 승리한 뒤 황재균을 보며 놀라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황재균은 실제 5월 들어 꾸준히 3루수로 나간다. 2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면 45경기서 타율 0.280 1홈런 16타점 17득점 OPS 0.684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가 너무 좋다. 10경기서 타율 0.368 4타점으로 펄펄 난다.

2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서도 2안타 1득점했다. 21일 KIA전서도 경기후반 3-1로 도망가는 결정적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수비도 여전히 안정적이다. 덕분에 KT는 허경민의 공백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메웠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3루수로 꾸준히 나가면서 타격성적이 좀 좋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좀 편해졌지. 자리 잡기가 힘들지 잘 하면 마음도 편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마음이 편해야 또 성적이 잘 나는 법이다.

그런데 황재균의 입지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허경민이 최근 복귀를 준비 중이다. 허경민은 20일 퓨처스리그 광주 KIA전에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허경민을 22일 수원 KIA전서 1군에 올릴 계획이다. KT의 퓨처스리그 일정에 공백이 있어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 쓰더라도 일단 22일에 합류한다는 얘기다.

허경민은 올 시즌 26경기서 타율 0.301 1홈런 8타점 9득점 OPS 0.721을 기록 중이다. 황재균이 이렇게 잘 하면 이강철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허경민은 KT가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모셔온 선수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3루 복귀가 유력해 보인다. 뎁스 강화 측면에서도 상당히 반가운 대목이다.

2025년 4월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KT 3루수 허경민이 8회초 무사 2루서 삼성 김성윤의 1타점 3루타 때 태그 관련해서 비디오판독을 하는 동안 삼성 이종욱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 베테랑들이 중요한 순간 역할을 해줬다. 1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장성우의 선취 타점과 로하스의 추가 타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이후 황재균이 추가 타점을 올리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3루수로 꾸준히 나가면서 성적이 좋더라…” 익숙한 자리에서 이름값 하는 황재균, 그런데 이 선수가 돌아온다[MD수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