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친정'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3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을 달린 삼성은 23승 1무 25패를 기록했다. 전날(20일) 6-3 승리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은 14승 37패로 10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주중 시리즈 스윕 위기에 처했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키움 : 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이형종(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오선진(1루수). 선발투수 하영민.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을 따냈다. 지난 15일 KT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후라도의 첫 연승. 또한 11번째 등판에서 시즌 10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키움 이적 후 첫 고척돔 등판이다. 후라도는 지난 3월 22일 대구 홈 개막전서 키움과 격돌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에는 익숙한 고척돔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5승을 챙겼다. 이후 김재윤(1이닝 무실점)-백정현(1이닝 무실점)-김태훈(1이닝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틀어 막았다. 김재윤은 시즌 1호 홀드를 챙겼다.
타선에선 류지혁이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서며 류지혁은 KBO리그 184번째 1000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디아즈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처음으로 선발 중견수로 출전한 김지찬은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다했다.


시작은 팽팽했다. 하영민은 1회부터 3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특히 3회 박병호와 김영웅을 삼구 삼진, 이재현을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 전광판에 KKK를 적어냈다.
후라도는 1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주형 타석에서 포일로 득점권이 됐다. 후라도는 이주형을 중견수 뜬공,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 루벤 카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송성문에게 단타만 맞고 아웃 카운트 3개를 올렸다.
하영민이 흔들리는 틈을 타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3볼 이후 2개 연속 스트라이크가 들어왔다. 6구를 파울로 걷어내고 7구째 볼을 골라냈다. 김성윤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구자욱도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디아즈가 1루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는데, 오선진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2루 주자 김지찬과 1루 주자 구자욱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류지혁이 때린 공이 절묘하게 내야수 키를 넘어갔고,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강민호가 유격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되며 삼성 공격이 끝났다.

키움도 추격을 개시했다. 5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전태현이 9구까지 후라도를 물고 늘어지며 볼넷을 얻어냈고 오선진 타석에서 도루를 감행했다. 공교롭게도 2루수 류지혁의 발이 전태현의 진로를 가로막았다. 심판은 주루방해를 선언했다. 박진만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는데 원심 유지 판정이 나왔다. 오선진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송성문이 1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1루수 박병호가 몸을 날렸는데, 타구가 글러브를 스치며 굴러갔다. 3루 주자 전태현은 이 틈에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송성문의 1타점 내야안타. 1사 1, 2루에서 이주형이 헛스윙 삼진, 임병욱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6회초 김지찬이 선두타자 안타를 쳤다. 김성윤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구자욱이 3루 땅볼로 아웃되며 2사 2루가 됐다. 디아즈가 1-2 카운트에서 하영민의 몸쪽 포크볼을 통타, 1루수 키를 깔끔하게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류지혁은 삼구 삼진으로 아웃됐다. 디아즈의 귀중한 타점으로 삼성은 3-1로 리드 폭을 넓혔다.


삼성이 먼저 불펜진을 가동했다. 후라도는 6회까지 102구를 투구했다. 하영민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1, 2루 위기를 5-4-3 병살타로 넘겼다. 7회말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약속의 8회 삼성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키움은 양지율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김성윤이 좌중간 3루타로 귀중한 1점을 보탰다. 구자욱은 땅볼로 아웃됐고, 디아즈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에만 2점을 보탠 삼성은 5-1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9회초 볼넷과 2루타,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9회말 김태훈이 등판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삼성의 6-1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하영민은 7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6패(4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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