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만 3번' 절실했던 삼성, 5월 첫 연승…"후라도 덕분에 타자도 활약" 박진만 감독 드디어 미소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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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삼성 라이온즈번트를 시도하는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부진을 끊고 5월 첫 연승을 달렸다. 번트가 3번이나 나왔을 정도로 절실한 승부였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삼성은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5월 첫 연승이다. 이날 전까지 삼성은 5월 열린 17경기에서 한 번도 연달아 이기지 못했다. 오히려 8연패와 3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급격히 내려앉았다. 전날(20일) 연장 혈투 끝에 6-3으로 승리하더니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며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절실함은 '번트'에서 드러났다. 삼성은 이날 3번의 희생 번트를 감행했다. 4회 무사 1루, 6회 무사 1루, 7회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댔다. 4회와 6회는 득점으로 돌아왔다. 경기 전까지 삼성은 48경기에서 20번의 번트에 그쳤다. 1경기 3번트는 승리를 향한 감독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친정'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 후라도 또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시즌 최초로 10호 퀄리티스타트 고지를 밟았다. 단 11경기에서 이뤄낸 쾌거.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준 덕분에 타자들도 차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승부처는 1회다. 후라도는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주형 타석에서 송성문이 2루로 진루했다. 시작부터 무사 2루에 몰린 것. 침착하게 이주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송성문은 3루까지 진루. 실점 위기에서 후라도는 임병욱을 삼구 삼진, 루벤 카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 내며 위기를 넘겼다.

박진만 감독은 "특히 초반 선취점 내줄 위기에서 후라도가 본인 능력으로 막아내면서 흐름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중견수로 출전한 김지찬은 '1번'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4회 선두타자 볼넷 출루, 6회 선두타자 안타 출루, 8회 선두타자 안타 출루 이후 모두 득점에 성공, 출루=득점 공식을 적어냈다.

박진만 감독은 "타선에선 김지찬이 출루를 많이 해준 덕분에 활발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부주장' 류지혁은 10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류지혁은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5월 첫 멀티 타점 경기. 4회 2사 2, 3루에서 류지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0-1 카운트에서 하영민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이 타구는 내야수와 외야수 사이에 떨어졌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삼성이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이 안타가 결승타로 기록됐다.

박진만 감독은 "선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류지혁의 활약도 돋보였다"며 "어제 쉽지 않았던 승부에서 승리한 게 오늘까지 좋은 영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삼성 라이온즈

한편 양 팀은 22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로 스윕에 도전한다. 키움은 김연주로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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