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또 '트레이닝 복' 모드 발동? 구단주와 관계 악화… 리그 우승해도 사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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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나폴리를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SSC 나폴리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세리에 A 우승과 상관없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언론 '투토 스포르트'는 "나폴리의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콘테 감독의 긴장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에서의 시간이 끝났다고 생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나폴리는 지난 2022-2023시즌, 빅터 오시멘과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앞세워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루차노 스팔레티 감독과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가 떠난 공백을 메꾸지 못해 10위로 추락했다. 나폴리의 선택은 콘테 감독이었다. 콘테 감독은 10위로 추락한 나폴리를 부임 첫 시즌부터 다시금 우승권으로 끌어올렸다.

콘테 감독은 유럽대항전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이적시장 권한을 원했다. 그러나 라우렌티스 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콘테 감독이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간접적으로 라우렌티스 회장을 저격하면서 둘의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

콘테 감독이 구단의 실권을 쥔 인물과 싸운 것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 FC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0년 동안 한 명의 구단주가 있었지만, 토트넘은 무관이었다. 왜 그럴까?"라며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을 직접적으로 저격했다. 이후 콘테 감독은 상호 합의로 토트넘을 떠났다.

이미 콘테 감독과 라우렌티스 회장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나폴리는 콘테 감독의 대체자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소식에 정통한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콘테 감독과 라우렌티스 회장의 관계는 좋지 않다. 마시밀라아노 알레그리는 콘테 감독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알레그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놀랍게도 콘테 감독의 차기 행선지가 유벤투스 FC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투토 스포르트는 "유벤투스의 일부 경영진은 콘테 감독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유벤투스 선수들 사이에서도 콘테 감독이 복귀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에 재임한 경력이 있다. 알레그리 또한 유벤투스를 8년간 지휘한 바 있다.

한편, 나폴리는 37R 기준 승점 79점을 기록하며 세리에 A 1위에 올라있다. 1경기를 남겨두고 2위 FC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승점 1점 앞서있다. 세리에 A 최종전은 오는 24일 치러진다. 나폴리는 홈에서 칼리아리 칼초를 맞이하며, 인테르는 코모 1907 원정을 떠난다. 나폴리는 최종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인테르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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