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정후의 팀 동료 저스틴 벌렌더가 부상으로 잠시 쉬어간다.
2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끄는 밥 멜빈 감독은 "저스틴 벌렌더는 가슴 근육 통증을 느끼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그를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멜빈 감독은 "지금 당장은 그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게 타당해 보인다. 분명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모든 경기에 선발 등판을 하고 싶어 하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에게 약간의 휴식을 주는 게 현명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벌렌더는 지난 19일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3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벌렌더가 사사구 5개를 내준 건 애슬레틱스전이 처음이었다. 또한 이날 벌렌더의 평균 구속은 91.3마일(약 147km)에 불과했다. 시즌 평균 구속 94.2마일(약 152km)과 큰 차이가 있었다. MLB.com도 "부상이 벌랜더의 커맨드와 구속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벌렌더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공을 던지고 보니 90마일, 91마일이 나오더라. '힘든 하루가 되겠다' 싶었다"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모두가 생각하는 만큼 빨리 회복되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면 모두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곧 복귀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등판이 끝난 후 부상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벌렌더는 모두가 인정하는 메이저리그 리빙 레전드 중 한 명의 투수다.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인 2006시즌에 30경기(186이닝) 17승 9패 평균자책 3.63을 기록한 벌렌더는 2011시즌에 34경기(251이닝) 24승 5패 평균자책 2.50으로 아메리칸리그 트리플크라운, MVP 및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이영상 3회(2011, 2019, 2022), 올스타 9회(2007, 2009~2013, 2018, 2019, 2022) 선정 외에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디트로이트,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있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두 번이나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약 206억원)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10경기에 나섰는데 승리가 없다. 3패 평균자책 4.33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벌렌더가 못 던졌다기보다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애슬레틱스전 제외, 5회 이전에 강판한 경기는 4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2⅓이닝 3실점) 한 번뿐이다.
5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선전하기도 했지만 승리 투수가 아닌 패전의 멍에를 써야만 했다.
과연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 벌렌더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