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故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기상캐스터 3人 재계약

마이데일리
고 오요안나./오요안나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MBC가 거론된 기상캐스터 4명 중 1명과는 계약을 해지하고 나머지 3명과는 프리랜서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22일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거론된 나머지 3명의 기상캐스터와는 프리랜서 재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계약은 1년 단위이며, 지난해 말 체결 예정이었으나 고인의 사망과 관련된 논란으로 미뤄졌다가 최근 마무리됐다.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반면, 유족 측이 실명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 기상캐스터 A씨에 대해서는 지난 20일 자로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통해 고인이 입사 후 수시로 선배들로부터 업무상 지도와 조언을 받아왔지만 사회 통념상 정당하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반복적 모욕과 비난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고인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기상캐스터 특집에 출연하게 됐을 당시, A씨가 "네가 '유퀴즈'에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느냐"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사실이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다만, 고인이 법적 근로자 지위가 아니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조항은 적용되지 않았다.

MBC 로고 / MBC

MBC는 이번 결과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조직문화 개선, 노동관계법 준수를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약했으며, 지난해 9월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이후 유서가 공개되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고, 유족 측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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