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어려움 있었지만, 선수들 집중력 칭찬하고 싶다"
LG 트윈스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7-9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단독 1위 LG와 공동 2위 롯데의 '엘롯라시코' 맞대결이 열린 만큼 이날 사직구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오후 8시 기준으로 2만 2669장의 티켓이 모두 판매됐고, 사직구장은 11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LG는 29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롯데 선발 윤성빈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LG는 1회 문성주의 안타와 도루, 문보경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을 바탕으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송찬의가 롯데 선발 윤성빈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구본혁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2회 LG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는 롯데 선발 윤성빈을 상대로 LG는 2회 이주헌과 박해민의 볼넷으로 마련된 찬스에서 문성주가 달아나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지환의 내야 안타로 6-0으로 달아났고, 송찬의가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10-0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에 롯데는 3회말 공격에서 손호영의 투런홈런을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LG는 4회초 다시 4점을 뽑아내며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4회말 다시 한 점을 만회하더니, LG 선발 송승기가 5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6회말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경기의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LG는 박명근을 조기에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우며 큰 위기를 벗나는데 성공했고, 8회초 대타 오스틴 딘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적시타를 바탕으로 3점을 더 쌓았다. 그리고 9회말 백승현이 마운드에 올라 뒷문을 걸어잠그며 2연승을 달렸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송승기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6회 큰 위기가 왔었는데, 승리조인 박명근이 그 이닝을 잘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타선에서는 경기 초반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와 송찬의의 만루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실점 후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4회 구본혁과 이주헌이 타점을 올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점수를 만들 수 있었다"고 투·타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상황, 상황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 오늘 힘든 경기였는데, 야수들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오늘도 부산 원정까지 많은 팬들이 오셔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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