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년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ERA 5.95→0.79 필승조로 대변신, 160km 이글스 마무리 다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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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이로운./SSG 랜더스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SSG 이로운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다.

SSG 랜더스 투수 이로운의 2025시즌이 심상치 않다. 지금까지 23경기(22⅔이닝)에 나와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 0.79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로운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로운은 팀이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5회말 2사 1, 2루에서 전영준-박시후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까다로운 타자 강승호를 슬라이더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은 추재현과 박계범을 체인지업을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정수빈은 148km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시즌 2승까지 따내며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이로운은 경북중-대구고 출신으로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SSG가 그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뽑은 선수였다.

지난 2년간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성적이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2023시즌 50경기(57⅔이닝)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 5.62, 2024시즌 63경기(56이닝) 1승 3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5.95를 기록했다.

SSG 랜더스 이로운./SSG 랜더스

올해는 시작부터 출발이 좋았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4⅔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 1.93을 기록했다. 그리고 정규 시즌 들어와서도 활약을 펼치며 김민, 노경은,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에 힘을 더하고 있다.

3월 4경기 평균자책은 0 이었다. 4월에도 10경기에 나왔는데 실점한 경기는 4월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1실점(⅔이닝 2피안타)이 전부였다. 그리고 5월 들어서도 9경기에 나왔는데 5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이닝 1실점 제외, 실점이 없다. 현재 5경기 연속 무실럼 행진 중이다. 20경기 이상 출전한 불펜 투수 가운데 이로운 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는 한화 이글스 김서현(0.75) 뿐이다.

이숭용 SSG 감독도 지난달 말에 "작년 경험으로 좋아진 것 같다. 작년에는 타이트한 상황에 많이 썼다. 슬라이더 구종 하나를 늘렸다. (김)광현이한테 배웠다고 하더라. 그리고 직구 그립을 조금 바꿔서 제구하기에 편해졌다. 작년에 2군에 내려서 하체 훈련부터 훈련을 많이 시켰는데 본인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필승조에 들어가도 손색없는 투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이로운이 올 시즌에 세운 목표를 이루는 건 꿈이 아니다. 시즌 초반에 이로운은 "우리 팀 필승조가 워낙 좋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좋은 기회가 온다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단 팀에서 시키는 걸 열심히 하겠다"라면서 "볼넷을 많이 줄이고 싶다. 9이닝당 볼넷을 3개로 줄이는 게 목표다. 또한 홀드 20개도 하고 싶고, 70경기-70이닝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SSG 랜더스 이로운./SSG 랜더스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SSG 이로운이 경기 8회초 교체되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아직 9이닝당 볼넷 개수가 5.16개여서 이는 더 줄여야 하지만, 홀드와 경기 그리고 이닝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

지난 2년, 성장의 시간을 보내고 믿고 보는 투수로 대변신한 이로운. 그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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