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저에게 올 것 같더라" 선발 복귀전→연장 11회 결승타, 이래서 작은 거인 필요했다…몸 상태는 100%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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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지찬./고척=김경현 기자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상황이 저에게 올 것 같더라"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연장 11회 공격에서 천금 같은 결승타를 뽑아냈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선발 복귀전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현재 몸 상태는 '100%'라고 단언했다.

김지찬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석 5타수 2안타 1몸에 맞는 공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복귀전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김지찬은 지난 18일 1군에 복귀, 롯데전 경기 중간에 투입되어 2타석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발 출전에 나선 것.

두 타석은 좌익수 뜬공과 포수 파울 뜬공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6회 주자 없는 1사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첫 안타를 뽑았다. 김지찬은 2루를 노리려다 1루로 돌아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7회 2사 1, 2루 네 번째 타석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김성윤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이닝이 끝났다. 9회 1사 1루 다섯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가장 중요한 순간 기회가 왔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1사 만루, 김지찬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지찬은 3-1 카운트에서 윤석원의 타구를 통타, 1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날의 결승타. 이어 구자욱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11회 수비에서 김재윤이 1이닝 1실점을 기록, 삼성이 6-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김지찬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상황이 저에게 올 것 같더라. 그래서 '찬스야 와라'라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신감도 있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윤석원은 앞선 타석에서도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완전히 흔들린 모습. 김지찬 상대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대해 "들어오면 친다고 생각했다. (3-1 카운트에서)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와 좋게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에 대해 "몸은 100%다. 그래도 당분간 조절을 해줘야 한다. 주중까지는 관리를 해주려 한다. 오늘 컨디션 봐서 내일쯤에는 수비를 나갈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지찬에게 현재 몸 상태를 묻자 "아프지 않다. 2군에서도 100%로 뛰었다"면서 "재발하면 안 되니까 저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조절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뛰지만 조금 릴렉스하고 있다"고 답했다.

21일 수비를 소화할 수 있을까. 김지찬은 "수비 나가도 될 정도의 몸 상태다. 선택은 감독님께서 하시는 것이다. 어느 포지션에 나가든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경기 첫 안타를 친 뒤 2루에 도전하려다 멈칫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지찬은 "2루까지 갈 만했다고 생각했는데, 안 될 것 같았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안 뛴 것은 아니다. 판단을 해서 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은 크게 무리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 유독 잔부상이 많다. 벌써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지찬은 "TV를 보면서 빨리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2군에 있는 동안은 야구 선수가 아닌 것 같더라"면서 "1군에서 야구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야구할 날 많이 남았으니까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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