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또 하나의 동화를 만들어냈다.
레스터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전반 28분 바디의 발에서 나왔다. 바디는 제임스 저스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는 케이시 멕아티어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완승을 이끌었다.
바디는 이날 레스터 통산 500번째 경기에서 200호골을 만들어내며 다시 한번 레스터의 전설임을 입증했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바디가 레스터 소속으로 킹 파워 스타디움을 누비는 마지막 경기였다. 레스터는 지난달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디와의 13년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바디는 "레스터는 내 전부였다. 이렇게 꿈 같은 여정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을 못했다. 언제나 레스터는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머스와의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해당 경기는 원정으로 홈 팬들 앞에 설 수 있는 건 입스위치전이 마지막이었고 결국 골까지 만들어냈다.
바디는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벽돌공이자 8부리그 아마추어 선수로 뛰다가 레스터 유니폼을 입었고 2015-16시즌에는 동화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당시 바디는 토트넘 소속이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4골로 득점 2위를 기록했다. 2019-20시즌에는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바디는 레스터 소속으로 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챔피언십 우승 2회 등을 이뤄냈다. 올시즌에는 승격 후 한 시즌 만에 강등이 확정됐으나 아름다운 마무리를 남기게 됐다. 영국 ‘BBC’도 바디의 득점을 두고 “기록과 감정이 만났다”고 표현을 했다.
바디는 38살임에도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레스터를 떠나는 게 축구 인생의 끝은 아니다. 아직 내 다리는 괜찮다. 다리가 나에게 '멈추라'고 말할 때 축구를 그만 두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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