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각),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를 DFA 했다고 발표했다. 테일러를 DFA 하면서 부상자 명단에 있던 토미 에드먼을 복귀시켰다.

테일러는 1루수와 우익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지난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다저스로 영입되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으며 매년 15개의 홈런과 OPS 0.750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숨은 살림꾼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다저스와 4년 6000만 달러(한화 약 84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다저스 생활을 끝마치게 되었다.
김혜성에게는 희소식이다. 김혜성은 에드먼의 백업 선수였다. 에드먼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김혜성은 다시금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다저스가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는 대신 테일러의 DFA를 택하면서 당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저스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김혜성은 19일까지 14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452, OPS 1.066을 기록 중이다. 비록 표본이 적긴 하지만, 백업 내야수로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도루 실패 없이 도루 성공 3개, 득점 9개를 기록하며 주루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14일,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를 DFA 한 바 있다. 반스와 테일러는 팀 내 최고참 타자들이었으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나란히 다저스를 떠나게 되었다. 반스의 빈자리는 팀 내 최고의 유망주 포수 달튼 러싱이 대체했다. 감성적인 선택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내렸다.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이 낳은 결과다.
한편, 미국 매체 'ESPN'은 "테일러의 방출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후에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치열한 다저스 내야진 경쟁에서 김혜성이 살아남았다고 보는 것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