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140km만 유지하면” KIA 21세 스마일가이가 스마일을 찾았다…꽃범호 깜놀, 돌고 돌아 5선발[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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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5회까지 140km만 유지하면…”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1)은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4월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개월만에 복귀했다.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4경기서 4패 평균자책점 11.17.

윤영철/KIA 타이거즈

그러나 실질적 내용은 올 시즌 4경기 중 가장 좋았다. 1회 고승민, 빅터 레이예스에게 포심패스트볼 145km를 찍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물론 2회부터 다시 144~145km를 찍지 못했다. 141~142km 수준이었다.

그런데 윤영철은 수준급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를 보유했다. 구종이 다양하다. 커맨드도 수준급이다. 결국 스피드가 올라오면 투구내용이 확 좋아질 수 있는 스타일이다. 물론 이날의 경우 선발투수에게 필요한 완급조절을 아예 안 하는 느낌이긴 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던져 제대로 건재를 과시하고 싶은 듯했다.

게다가 이범호 감독이 5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한 것도 나쁘지 않았다. 타자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설 차례였다. 얻어맞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앞으로 윤영철의 행보를 잘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쉬고 정비하니 확연히 좋아졌다.

이범호 감독도 깜짝 놀랐다. 정재훈 투수코치로부터 이미 컨디션이 좋으니 잘 던질 것이란 얘기를 듣긴 했어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 그는 15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볼이 상당히 좋았다. 구위, 스피드도 그렇고, 어제처럼 던지면 확실히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 같다. 생각보다 구위가 좋아서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역시 일관성과 스태미너가 최대 관건이다. 4선발로 출발한 윤영철은 5선발이다. 황동하가 교통사고 여파로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의리가 6월 말에 돌아오지만 철저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윤영철이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김도현을 잇는 5선발로 어느 정도 생산력을 내줘야 KIA 마운드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5회까지 140km 정도의 스피드만 유지해주면 된다. 볼 끝이 좋은 친구다. 체인지업도 잘 던진다. 생각보다 스피드가 좀 더 나오니까 깔끔하게 막는 느낌이 있다. 코스로 안타가 나오는 것이야 어쩔 수 없었고, 던지는 모습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라고 했다.

윤영철/KIA 타이거즈

윤영철도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경기도중 특유의 스마일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 KIA가 시즌 중반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부진하던 윤영철이 일어나야 한다. 에이스 양현종은 최근 확연한 회복세다. KIA 선발진이 다시 한번 힘을 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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