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맛이지"…기안84 '태계일주4' 또 통했다 [MD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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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4'/MBC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기안84의 꾸밈없는 매력이 또 통했다. MBC 간판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가 다시 한번 '리얼'의 힘을 증명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태계일주4'는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인 '차마고도'로 떠나는 대장정을 담은 이야기.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화 시청률은 3.8%(이하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전 시즌들 첫 회가 4.6%(시즌1), 4.7%(시즌2), 5.7%(시즌3)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가량 낮은 수치지만, 방송 직후 넷플릭스 1위, 웨이브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태계일주4'/MBC

첫 화에서는 동생들보다 먼저 네팔로 향한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안84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하자마자 환전과 숙소 체크인을 막힘없이 해내 눈길을 끌었다.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전 시즌들과 달리 여행가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다음날에는 헬기에 몸을 싣고 에베레스트의 첫 시작점인 루클라를 찾았다. 이후 셰르파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산길에 올랐고, 식당에서 소년 셰르파를 만나 동행을 제안했다. 그렇게 소년 셰르파의 삶에 직접 뛰어든 기안84. 30kg의 짐을 이마에 메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특히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한다는 소년 셰르파를 챙겨주는 '동네 형' 같은 면모는 뭉클함을 선사했다.

'태계일주4'/MBC

단순히 눈과 귀로 즐기는 것이 아닌 현지인의 삶에 녹아드는 것. 이러한 점에서 '태계일주'는 타 예능과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셰르파와 기안84의 관계성은 시즌1에서 만났던 포르피를 떠올리게 했다. 기안84는 볼리비아에서 현지인의 삶을 느끼고 싶다며 포르피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바 있다. 짧았던 인연이었지만 기안84는 포르피의 가족에게 신발을 선물하고 집라인 수리비를 대주는 등 우정을 이어갔다. 이후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만남이 성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기안84와 충분한 대화를 거친 뒤 여행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시즌4 역시 셰르파의 삶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기안84를 따라 네팔로 떠났고, 세계 최강의 용사 구르카 용병을 보고 싶다는 덱스의 말을 수용해 아카데미로 향했다. 틀 안에 짜여진 여행이 아닌 출연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기안84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제작진은 안전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주는 셈이다.

'태계일주4'/MBC

'태계일주4'가 마지막 시즌이 될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김지우 PD는 "시즌2, 3 때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떠났지만, 이번엔 특히 '라스트 댄스'라는 각오로 임했다"며 "저희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진짜로 떠나고 싶은 장소를 가는 여행이기에 계속할지 말지는 그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태계일주4' 2회에서는 빠니보틀과 이시언, 덱스가 기안84와 상봉한다. 역대 시즌 중 가장 험난한 대장정이 예고된 가운데, '태계일주4'가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까. 시즌5라는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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