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는 올해도 현역 로스터보다 부상자명단이 화려하다. 늘 돈으로 해결하는 팀이고, 돈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했다. 그러나 자꾸 부상자가 나오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 로키의 15일 부상자명단 등재를 발표했다. 사사키는 우측 어깨 충돌증후군 소견을 받았다. 일본에서부터 유리몸이었다. 세계최고의 포크볼도, 마운드에 올라서 던져야 가치 있다. 24세의 사사키는 치바롯데 마린스 시절에도 한 번도 규정이닝을 못 던졌다.

다저스의 부상자명단이 올해도 화려하다. 부상자명단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짜면 현역 로테이션보다 강하다. 어깨부상으로 나란히 쉬고 있는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클레이튼 커쇼, 에밋 쉬한, 개빈 스톤, 리버 라이언까지 선발투수만 공식적으로 7명이다.
다저스는 이날 커쇼의 18일 LA 에인절스전 선발등판 소식을 알렸다. 커쇼를 빼더라도 오타니 쇼헤이를 넣는 게 맞다. 오타니는 엄연히 25인 엔트리에 있지만, 투수로서는 아직 재활 중이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다저스의 부상자명단 로테이션은 오타니~스넬~글래스노우~사사키로 구성된다.
커쇼가 포함된 다저스 현역 로스터의 선발로테이션은 야마모토 요시노부~토니 곤솔린~더스틴 메이~랜던 낵이다. 이 4인방도 최근 1~2년 사이 전부 부상자명단 등재 커리어가 있다. 한 마디로 다저스 선발진에 건강 이슈가 없는 선수가 없는 셈이다.
구속혁명이 일어났고, 더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의 팔과 어깨가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온다.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근 선발투수의 이닝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불펜의 중요성이 커졌다.
더구나 돈이 넘쳐나는 다저스는 매년 많은 돈을 들여 선발투수를 영입한다. 올 시즌이 끝나면, 아니 현 시점에서 여름까지 1~2명만 더 다치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발투수 영입도 가능하다. 다저스는 늘 그래왔다. 월드시리즈 2연패가 목표이니 당연히 그래야 한다.
단, 영입을 한 선발투수든, 직접 팜에서 키운 선발투수든 대부분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보면, 다저스는 근본적으로 선발투수 영입 및 육성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늘 돈으로 해결하다 보니, 부상 경력이 있어도 일단 최대한 많이 영입하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인상이 강하다. 글래스노우도 메이저리그에서 유명한 유리몸이고, 스넬도 작년 전반기에 내전근 부상으로 고생했던 경력이 있다. 사사키는 말할 것도 없다. 오타니도 마운드에 복귀하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그나마 다저스는 현재 야수진에 큰 부상자가 없다. 현재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만 부상자명단에 있다. 불펜에는 에반 필립스,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레이넨, 부르스더 그라데톨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다. 부상자명단으로 25인 로스터를 짜도 어지간한 팀보다 강한 팀이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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