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신인상 2번' 노윤서 vs '신인상 6관왕' 채원빈, 다음 세대의 국민배우들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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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채원빈-고윤정-신시아-홍화연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국 드라마·영화계가 '신예 르네상스'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뜨겁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두 사람은 바로 배우 노윤서와 채원빈이다.

하나의 트로피조차 얻기 어려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노윤서는 방송·영화 부문에서 각각 한 번씩, 채원빈은 1년 사이 여섯 개의 신인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들의 행보를 들여다보면 ‘다음 세대 국민배우’의 윤곽이 선명해진다.

노윤서가 처음 이름값을 높인 건 tvN '일타 스캔들'. 풋풋한 고등학생이자 엄마의 비밀을 꿰뚫어 보는 딸 ‘남해이’로 시청자를 사로잡더니, 스크린 데뷔작 '청설'에서 한층 넓어진 감정선으로 백상 영화부문 신인상을 품었다. 수어 인사로 수상 소감을 대신한 장면은 "언어 형식보다 진심"이라는 배우의 지향을 압축했다.

차기작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에서는 귀신의 소리를 듣는 궁녀 ‘생강’으로 장르·시대극 영역까지 확장한다. 폭넓은 캐릭터 스펙트럼과 섬세한 감정 디테일이 노윤서의 가장 큰 무기다.

채원빈의 상승세는 '수치'로 증명된다. 2024년 그리메상·APAN 스타 어워즈·MBC 연기대상,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등 1년 새 신인상만 여섯 개.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장하빈’으로 보여 준 차분하면서도 폭발적인 감정 연기가 결정적이었다. 스크린에서도 영화 '야당'이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차기작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서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쇼호스트 ‘담예진’으로, 전작과 결이 다른 힐링 로맨스 장르에 도전한다. 연기 밀도와 작품 선택의 균형감이 채원빈의 강점으로 꼽힌다.

노윤서-채원빈 / 마이데일리

물론 이들만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다. '마녀 파트2',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신시아, '무빙'과 '환혼'에 이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해 급부상한 고윤정, '보물섬'으로 업계가 주목하는 홍화연까지. 20대 초반~후반 배우 풀 전체가 이전 세대에 비해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장르 다양화, OTT 오리지널의 캐스팅 실험이 맞물리며 신인에게 돌아가는 '화면 시간' 자체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의 '국민배우'들. 물론 '국민배우' 타이틀은 흥행과 수상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필모그래피, 스타성과 생활밀착형 친근함, 그리고 꾸준함이 완성도를 뒷받침해야 한다. 이들 배우 모두 각자의 초기 서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이제는 다양한 스태프·배우와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 롱런’이라는 2막을 준비 중이다. 그 과정에서 이들의 이름 옆에 ‘국민배우 예약’이라는 수식어가 과연 현실이 될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이 차근차근 답을 내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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