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게 던지다 보니 공이 떴다" 김광삼 코치 원포인트 조언, 98년생 2선발 살렸다…3회 3실점→4~6회 무실점 반전 [MD대구]

마이데일리
LG 트윈스 손주영./LG 트윈스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2선발' 손주영이 경기 중반 난조를 극복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손주영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2패)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은 최고 152km/h가 찍혔다. 총 104구를 던져 직구 59구 슬라이더 19구 커브 19구 체인지업 7구를 구사했다.

오랜만에 등판이다. 손주영은 지난 2일 잠실 SSG전 5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팔꿈치 뭉침 증상을 호소했다. 로테이션상 7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해야 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을 등판시키며 손주영에게 추가 휴식을 부여했다. 무려 7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것.

휴식 덕분일까. 시작부터 압도적인 공을 뿌렸다. 1회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 김성윤을 루킹 삼진, 구자욱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르윈 디아즈를 1루수 땅볼, 이성규와 박병호를 각각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 트윈스 손주영./LG 트윈스

3회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빗맞은 타구가 절묘하게 3-유간을 지나갔다. 6구 승부 끝에 전병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재현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김성윤 타석에서 커브가 땅에 박히며 폭투, 1점을 헌납했다. 김성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추가했다. 강민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다시 1사 1, 2루 위기를 초래했다. 디아즈를 루킹 삼진, 이성규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우리가 알던 손주영으로 돌아왔다. 4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유격수 뜬공-우익수 뜬공-2루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5회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고, 6회 단타 하나만을 내주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도 5점을 지원했고, 불펜진이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손주영이 승리를 챙겼다.

LG 트윈스 손주영./LG 트윈스

경기 종료 후 손주영은 "많이 쉬어서 몸에 힘이 있었다. 컨디션도 좋았다. 몸에 힘이 있어서 그런지 공을 더 강하게 던지려다 보니 공이 좀 많이 떴다"고 오늘 투구를 돌아봤다.

3회 실점에 대해서는 "첫 타자(류지혁)가 빗맞은 안타로 나가고, 볼이 낮게 가면서 조금의 차이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못 받았다. 그러면서 볼넷을 주고, 주자가 쌓였다. 운이 좀 없게 잘 안 풀렸던 것 같다"고 했다.

4회부터 정상 궤도에 올랐다. 김광삼 투수코치의 조언 덕분이다. 손주영은 "3회 이후 김광삼 코치님과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코치님께서 일관성 있게 던지자고 얘기해주셨다. 공에도 힘이 잘 전달되면서 오히려 4~6회는 밸런스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손주영./LG 트윈스

최근 흐름이 좋지 못했다. 앞선 3경기에서 3이닝 6실점-3이닝 무실점-3⅔이닝 5실점(3자책)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손주영은 "데이터 분석팀 형들이 특별히 따로 자료도 만들어주고 (박)동원이 형과도 함께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시즌 전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2선발로 낙점했다. 대부분의 팀이 외인 투수 두 명을 원투펀치로 삼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손주영의 구위를 믿는다는 뜻. 이날 흔들렸어도 6이닝을 책임지며 퀄리티스타트를 적어냈다. 2선발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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