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전주국제영화제·이지혜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가 한참 개최 중인 객사길 위에서 또 한 편의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음악 영화 <페도르 오제로프의 마지막 노래>가 출품돼 방한한 주연 배우 비아차슬라우 크밋(Viachaslau KMIT)의 라이브 공연이 4일 밤 11시 수제 맥주 펍 ‘노매딕 비어템플’에서 당초 예정 없이 당일 우연히 성사된 것.
깜짝 콘서트는 이날 낮 극적으로 이뤄졌다. 영화 상영 후 마련된 ‘관객과 대화(GV)’에서 “영화에서 부른 노래를 직접 전주에서 듣고 싶다”고 객석의 요청이 있자, 크밋은 “기타를 안 가지고 와서 기타만 마련된다면 어디서든 하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본래 이 영화는 실제 뮤지션을 주연으로 캐스팅 하고자 한 유리 세마시코 감독 의지로 뮤지션이기도 한 크밋이 첫 연기에 도전했다.

이 공연 소식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들은 영화 팬들이 한밤 노매딕 비어템플을 가득 메웠다. 이런 응원에 힘입어 무대에 선 크밋은 영화에 나온 곡을 비롯해 자신의 노래를 열창했다. 영화 속에서처럼 앵콜까지 요청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비아차슬라우 크밋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여행을 온 게 처음이다”며 “꿈꾸던 무대를 전주에서 갖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페도르 오제로프의 마지막 노래>는 바르샤바에서 활동하는 벨라루스인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영화다. 유리 세마시코의 첫 장편 데뷔 영화로 2025년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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