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아니라 태풍이다' 이정후, 2025시즌 가장 놀라운 선수로 선정…득표율 47.4%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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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라운 선수에 선정된 이정후./MLB SNS 캡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메이저리그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푹 빠졌다. 이정후가 올 시즌 가장 놀라운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4일(한국시각) "이번 시즌은 이미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누가 가장 큰 놀라움을 줬는가?"라는 글과 함께 내부 투표 결과를 올렸다.

이정후가 가장 많은 9표를 독식했다. 그 뒤를 3표를 받은 카슨 켈리가 뒤따랐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상 시카고 컵스), 리스 호스킨스(밀워키 브루어스),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 헤랄도 페르도모,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호르헤 폴랑코(시애틀 매리너스), 스펜서 토켈슨(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각각 1표를 받았다. 전체 19표 중 47.4%를 이정후가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게티이미지코리아

활약상을 감안한다면 전혀 놀랍지 않은 결과다. 이정후는 33경기에 출전해 39안타 3홈런 3도루 24득점 19타점 타율 0.312 OPS 0.869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타율·최다 안타 6위, 득점 8위, OPS 15위에 올라 있다.

2루타 생산 능력이 경이롭다. 벌써 11개의 2루타를 때려냈다. 지난 시즌은 37경기에서 4개에 그쳤다. 내셔널리그 공동 2위이자 메이저리그 공동 4위다. 홈런만 장타가 아님을 손수 증명하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7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부터 타율 0.343 OPS 0.91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규시즌에 돌입하고 5월 타율 0.270으로 상승세를 타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올해는 붙박이 3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이정후가 '3번'을 칠 것이라 예고했다. 주자가 나가면 특유의 컨택 능력으로 타점을 쓸어 담길 원한 것. 멜빈 감독의 기대가 적중했다. 컨택 능력은 여전했고 향상된 장타 생산 능력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돌풍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익명의 내셔널리그 관계자는 'MLB.com'을 통해 "작년 이정후의 계약은 오버페이로 보였고, 부상 전에도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이제 그는 MVP 후보처럼 플레이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메리칸리그 관계자는 "인상적이고 예상치 못한 생산력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엄청난 계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33경기가 끝났다. 남은 129경기에서 이정후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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