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괴력의 156km.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의 위력이 대단하다. 폰세는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했다. 포심 최고 156km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었다.

어떻게 보면 클래식한 메뉴얼이지만, 그 자체의 위력이 매우 대단하다. 폰세와 이날 맞대결을 가진 제임스 네일은 올해 KBO리그 최고투수들이다. 두 사람은 최고 투수답게 7이닝 동안 1실점만 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폰세가 5탈삼진, 네일이 10탈삼진을 낚았다. 그러나 폰세가 비자책이니 결과적으로 네일에게 판정승했다.
폰세는 이날 시즌 6승을 따내며 박세웅(30, 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지금 페이스가 시즌 내내 이어지지 않겠지만, 현 시점에선 20승도 가능한 페이스다. 아직 한화에서 단일시즌 20승을 거둔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한화는 역대 세 명의 다승왕을 보유했다. 1992년 송진우(19승), 1996년 구대성(18승), 2006년 류현진(18승)이다. 한화는 올해 마운드가 선발과 중간할 것 없이 안정적이고,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타선이 관건이긴 하지만, 근래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다. 올해 폰세가 2006년 류현진에 이어 19년만에 다승왕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폰세는 66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이기도 하다. 한화는 1994년 정민철(196K)을 시작으로 1997년 정민철(160K), 2006년 류현진(204K), 2007년 류현진(178K), 2009년 류현진(188K), 2010년 류현진(187K), 2012년 류현진(210K), 2018년 키버스 샘슨(195K)까지 총 8차례 배출했다. 그러나 한화에서 다승왕과 탈삼진왕을 동시에 석권한 투수는 없었다.
또한, 폰세는 4월9일 두산 베어스전 마지막 1이닝을 시작으로 4월15일 SSG 랜더스전 7이닝, 4월20일 NC 다이노스전 7이닝, 4월27일 KT 위즈전 7이닝에 이어 이날 7이닝까지 최근 2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비자책 기준으로는 이날 1회까지 23이닝 연속 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경기 후 “마운드에서 경쟁력 있게 싸우자는 생각이었다. 볼넷도 주긴 했지만 야수들을 믿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했다”라면서도 “직구 제구가 평소보다 좀 안 좋아서 포수와 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좀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그 이후 이재원 포수가 올라와서 (볼배합을)좀 바꾸자고 했다. 볼 배합을 많이 바꿔 갔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폰세는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일본 경험이 도움이 되는 건 없다. 왜냐하면 일본 리그와 한국 리그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적응을 해야 될 부분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에 많이 삼진을 많이 잡았지만 최근에는 좀 많이 삼진 수가 많이 줄었다. 스스로 이겨내고 적응해야 될 부분”이라고 했다.

폰세는 전날 네일, 아담 올러 등 KIA 외국인투수들과 스테이크로 식사했다고. 그는 “네일도 충분히 훌륭한 선수인데 나도 승부욕을 가지고 경쟁력 있게 마운드에서 싸우는 것만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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