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무조건 올라온다” 김경문의 촉은 맞을까…꽃범호 악전고투, 5치올 전선 흔들리면 안 된다[MD광주]

마이데일리
KIA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도 무조건 올라온다.”

KIA 타이거즈가 5월이 돼도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 지난주 주말부터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와 홈 9연전을 치렀으나 3승4패에 그쳤다. 2경기가 비로 취소돼 다행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KIA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돌아와 맹타를 휘두른다. 대신 나성범이 빠졌다. 곽도규는 시즌을 마쳤다. 이의리는 6월에 돌아와도 보너스다. 사실상 여기서 극적으로 전력이 더 좋아질 가능성은 없다. 돌아올 선수가 거의 다 왔는데 경기력은 3~4월과 비슷하다. 어딘가 모르게 답답하다.

득점력 부재에 대한 고민이 심각하다. 패트릭 위즈덤을 2번으로 올려봤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이우성(타율 0.255), 최원준(0.210), 김태군(0.208), 한준수(0.146) 등 하위타선에서 한 방씩 쳐줘야 할 선수들이 안 풀리는 게 크다. 그렇다고 위즈덤과 최형우의 타격감이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니다. 김도영과 박찬호, 김선빈 등이 분전해도 시너지가 안 나는 구도다.

마운드에선 양현종과 윤영철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김도현이 제 몫을 해준다. 불펜도 최근 최지민과 조상우가 한 방씩 얻어맞긴 했지만,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까지 4인방의 흐름이 괜찮다. 결국 타선에서 흐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런 상황서 사령탑 경험만 20년이 넘는 ‘백전노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3일 경기가 취소되자 향후 판도에 대해 한 마디를 내놨다. 일단 “KIA는 무조건 올라온다”라고 했다. 다른 구단이니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팀의 기초체력과 뼈대가 건재한 이상, 그대로 무너질 팀이 아니라는 뉘앙스였다.

김경문 감독은 KIA가 향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중-상위권 구도가 ‘항아리’ 구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1위를 달리는 LG 트윈스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에 KIA까지 중상위권 싸움에 가세해 재밌는 시즌을 만들 것이라는 얘기였다. 웃더니 “팬들은 재밌어 하실 거야”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중계방송을 보면 경기 도중 의기소침한 표정이 종종 보인다. 사실 이범호 감독으로서도 경기가 안 풀리니 죽을 맛일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기 죽지도 않는다. 그는 4일 경기를 앞두고 기본적으로 현재 판도에 대해 “투수력이 강한 팀이 있고, 공격력이 강한 팀이 있고. 투수와 공격력이 다 강한 팀은 지금 안 보이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아직 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한화는 투수력으로, 롯데는 타력으로 좋은 자리에 있다. 삼성과 공격과 투수력이 좋으니 상위권에 있다. 결국 공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지 않을까. 이기는 게임에 중점을 둬야 한다”라고 했다.

어떻게든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다. 이범호 감독은 “에이스가 나갈 때 어떻게든 1~2점 앞서가는 경기를 하려고 하고, 국내 선발들이 나갈 때는 최대한 점수를 많이 빼게 하려고 한다. 그런 게 잘 맞아떨어지는 구간이 분명히 오지 않을까. 그것에 맞춰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조절하게끔 하겠다”라고 했다.

2025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과 KIA 이범호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마음과 달리, KIA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중 2경기를 내줬다. 아직도 KIA의 시간이 오지 않았다. 14승18패. 승패 마진 -4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은 절대 놓치면 안 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KIA 무조건 올라온다” 김경문의 촉은 맞을까…꽃범호 악전고투, 5치올 전선 흔들리면 안 된다[MD광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