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주말 리그 경기에도 결장한다. 복귀 시점도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라지팔 브라르 박사에 따르면 손흥민은 발목 부상 이후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브라르 박사는 토트넘은 아직 1군에 복귀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도 결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브라르 박사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손흥민은 발 타박상을 입은 후 회복 중인 듯하지만 아직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팀에서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지만 아직 훈련에 복귀하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일주일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겠지만, 주말에는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공백은 단순한 선수 한 명의 결장으로 치부할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꾸준하고 결정적인 공격 자원이었다. 2015년 입단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2골을 넣었으며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리더십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다만, 올 시즌 손흥민은 경기력에 기복이 생기며 일부 토트넘 팬들과 현지 매체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전성기만큼의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부상 공백이 토트넘에 악재라는 것은 분명하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3연패에 빠지며 16위(승점 37점)까지 추락했다.
의료진과 구단은 손흥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시즌 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PL은 4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복귀 후 경기 감각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이미 토트넘에서는 루카스 베리발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노리는 이 시점에 손흥민 없이 나서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아스마이라 스타디움에서 UEL 4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UEL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토트넘은 유일한 우승 가능성이 남은 UEL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손흥민은 결승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EPL 경기에 손흥민을 투입하는 건 무의미하다. 손흥민의 경기력은 UEL 결승전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경기에 손흥민을 완전히 준비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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