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먹고 와도 웃어라" 5G 3홈런 OPS 1.312 국대포수 타격감 미쳤다, 호부지의 주문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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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김형준./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최근 5경기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의 이야기다.

김형준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13-4 대승에 힘을 보탰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 투수 박진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시즌 7호다.

두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김형준은 팀이 5-4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때려내 김강현을 강판시켰다.

김형준의 안타는 팀이 달아나는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김휘집 2루타에 이어 한석현과 권희동의 연속 적시타로 8-4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7회 1사 2루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박세혁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형준의 최근 타격감이 엄청나다. 5경기서 18타수 6안타 타율 0.333 3홈런 출루율 0.368에 OPS가 무려 1.312나 된다.

NC 다이노스 김형준./NC 다이노스2025년 4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br><br>NC 김형준이 2회초 무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br>

이러한 김형준의 맹타를 두고 이호준 감독은 "기분이 너무 좋다"고 껄껄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김형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굳은 신뢰도 있었다.

이 감독은 "내가 형준이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포수는 방망이로 삼진을 먹고 병살을 쳐도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다. 항상 삼진을 당하고 들어와도 웃고 들어오라고 했다. 삼진 먹고 들어올 때 항상 형준이 얼굴을 본다. 또 찌그러져있다. '웃어'하면 억지로라도 미소 짓는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감독은 "내가 코치 시절 형준이가 어렸을 때 삼진 당하고 들어오면 무너진다. 멘탈이 좀 약하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들린다. 그래서 내가 화를 낸 적도 있다"면서 "약간 예민한 면이 있다. 그래서 (감독으로) 오자마자 형준이한테 이야기한 부분이 네 타석 모두 삼진 먹더라도, 병살을 치더라도 좋으니 밝게 하고 들어오라고 부탁했다. 삼진 당하고 오면 기분이 상한다. 그러면 실책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감독이 김형준에게 바라는 것은 포수의 역할이 더 크다. 이 감독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1점을 득점한 것과 같다. '9이닝 무실점을 하면 너 혼자 9점을 올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형준이가 정말 잘 따라주고 있다. 이 부분만 잘 되면 형준이는 더 잘할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멘탈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이 부탁한 부분을 잘 이행하다보니 최근 김형준의 방망이까지 살아나 NC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NC 다이노스 김형준./NC 다이노스NC 다이노스 김형준./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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