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9' 유일한 아쉬움, 9회 이 선수 마운드에 없었다…"물론 던지고 싶었지만 괜찮아, 우승했으니!" [MD대구 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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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대구광역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삼성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대구=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순간 크리스 페덱이 마운드에 있었다. 페덱은 손쉽게 아웃 카운트 3개를 확보,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다른 그림을 그리는 삼성 팬도 있었을 터. 플레이오프부터 삼성의 믿을맨은 이승민이었다. 플레이오프 전 경기(5경기), 한국시리즈 5경기 중 3경기에 출전했다.

가장 위험한 순간엔 언제나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당장 플레이오프에서도 김도영과 4번 맞붙었다. 그만큼 이승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 한국시리즈에서도 KT 중심 타선이 나오거나, 위기에 몰리면 이승민이 마운드에 있었다.

올가을 최고의 수호신이다. 도합 8경기서 승패 없이 3홀드 8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1.08이 된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6일 오후 대구광역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삼성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대구=송일섭 기자

보통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투수는 '헹가래 투수'라고 부르곤 한다. 공헌도가 컸던 투수에게 영광스러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맡기는 것. 이승민이 9회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6회 등판한 페덱이 4이닝 세이브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이승민은 "너무 나오고 싶었다. 그래도 팀이 우승한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 그래도 형들이 다 그렇게 말을 해주더라. '네가 이렇게 고생했는데 마지막에 네가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더라. 물론 던지고는 싶었다. 그래도 괜찮다. 우승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아예 몸도 풀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승민은 "페덱이 올라간다고 예정이 되어 있었다. 오늘은 가을야구 하면서 제일 마음 편하게 야구를 봤다"고 했다.

가을야구는 물론 정규시즌에서도 커리어하이를 썼다. 이승민은 "74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2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모든 누적 기록 커리어하이다.

이승민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작년보다 성장한 모습도 보여드렸고, 큰 경기에 많이 던지면서 더 성장을 한 것 같다. 던지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됐다고 느낄 수 있었다. 팀이 필요할 때 올라갈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현재 컨디션은 어떨까. 이승민은 "솔직히 100%라고는 말씀 못 드린다. 힘들긴 했어도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힘이 나더라"라면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도파민이 올라온다. 팬들 응원 소리가 장난 아니니까, 응원 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는 도파민이 올라와서 또 괜찮다"고 밝혔다.

7일 오후 대구광역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삼성 강민호와 이승민이 10-5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대구=송일섭 기자

7년 차 시즌에 생애 첫 반지를 끼게 됐다. 이승민은 "형들에 비해서 생각보다 빨리 반지를 끼게 됐다. 진짜 운이 좋은 사람 같다. 플레이오프 때까지 저 자신에게 8점을 주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한국시리즈로 나머지 2점을 채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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