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한국시리즈 2차전은 말 그대로 혈투였다. 연장 12회 승부 끝에 삼성이 3-2로 승리했다. 이날의 승리투수 김태훈에게 피 말리는 승부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1차전 7-8로 패했고, 2차전 3-2로 승리했다.
2차전은 치열했다. 2회 르윈 디아즈의 선제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4회 허경민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연장 10회초 디아즈가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그런데 연장 10회말 디아즈의 포구 실책에 이어 김현수가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12회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의 공격, 2루수 오윤석의 송구 실책으로 디아즈가 홈을 밟았다. 배찬승이 12회말을 막고 경기를 끝냈다.


승리투수는 김태훈이다. 11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등판서 첫 승을 챙겼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훈은 "동점이어서 부담스러운 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거니 이겨내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등판 직전인 10회초, 삼성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재현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김태훈은 "솔직히 재현이가 끝내줬으면 했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더라"라고 답했다.
2차전까지 원태인이 불펜으로 뛰었다. 김태훈은 "긴장을 많이 하고 있더라. 저는 '똑같이 던져라. 그런데 조금 다를 거다. 부담은 있을 거다'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 불펜 분위기는 어땠을까. 김태훈은 "1차전 때는 1점만 내라고 했다. 그런데 2차전은 '좀 쳐라. 제발 끝내라. 9회에 끝내라' 이런 마음이 컸다"며 껄껄 웃었다.
삼성은 1차전 0-8로 밀리다 7-8로 경기를 끝냈다. 김태훈은 "만약 0-8로 졌으면 2차전도 분위기 안 좋았을 텐데, 1차전 잘 붙었다. 그것 때문에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자신이 승리투수인 줄도 몰랐다고 했다. 김태훈은 "(12회초 디아즈의 득점을) 못 봤다. 들어가서 운동하고 있었다. 소리를 듣고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이러고 있었다"라면서 "그냥 이겨서 좋다. 개인 기록은 아니지 않나. 팀이 이기기만 하면 뭐든 좋다"고 했다.
선수들은 다들 대구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어 한다. 김태훈은 "저도 수원 못 가겠다. 너무 힘들다"며 손사래를 쳤다.
벌써 네 번째 한국시리즈다. 2019년과 2022년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2024년은 삼성에서 뛰었다. 준우승만 세 번. 김태훈은 "(강)민호 형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지 않나. 저도 되게 크다. 저는 갔는데 못 했으니까. 저도 우승하고 싶다. 기회가 됐을 때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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