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SKT의 앤트로픽 지분 가치가 수조원으로 평가받으며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SKT는 대규모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으로 투자 여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11월 앤트로픽 IPO(기업공개) 일정도 다가온 가운데, SKT는 지분 매각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앤트로픽은 2023년 클로드 AI를 내놓으며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SKT는 2023년 AI 사업에 뛰어든 당시 앤트로픽 초기 투자자(약 1,300억원)로 참여했다. SKT는 올해 상반기에도 앤트로픽에 1,4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SKT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SKT의 앤트로픽 지분은 0.2%(장부가 3조5,050억원)다. 최근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2,700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감안할 시 SKT의 앤트로픽 보유 지분 가치는 약 5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분율 자체는 낮지만 매각한다면 수조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앤트로픽 지분 매각 여부에 대해선 최근 SKT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SKT는 “앤트로픽 지분 매각 여부는 양사 간 사업 연계 가능성과 시장 여건, 성장 투자에 필요한 자금 소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지분 처분에 따른 재원 활용은 AIDC를 비롯한 중장기 투자 계획과 실제 자금 소요,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AIDC는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다. SKT는 지난 7월 AIDC 구축을 담당하는 자회사 SK하이퍼를 신설하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2029년 5GW, 2035년 15GW 규모로 AIDC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게 SKT의 계획이다. SKT는 1GW 규모 AIDC 구축에는 약 70조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SKT는 AIDC 사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앤트로픽 지분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AIDC는 안정적인 B2B 매출을 창출하는 중이다. 3분기 SKT의 AIDC 매출은 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DC 가동률 상승 및 해저케이블 트래픽 증가로 AIDC 사업의 성장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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