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타그램] ‘수능, 출제의 비밀’ 웃기는 김영민·짠한 전석호·단단한 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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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의 비밀’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 김영민(왼쪽)과 전석호(오른쪽 위), 이진희. / 바이포엠스튜디오
‘수능, 출제의 비밀’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 김영민(왼쪽)과 전석호(오른쪽 위), 이진희. / 바이포엠스튜디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모여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감독 이용재). 배우 김영민·전석호·이진희도 각기 다른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잔잔한 울림을 더하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수능, 출제의 비밀’은 대한민국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를 위해 40일간 외부와 단절되는 출제 본부에 얼떨결에 합류한 국어 교사 맹보람(이선빈 분)이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미션 코미디다. 이선빈·유재명을 비롯해 개성 강한 배우들이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등으로 분해 유쾌한 소동극을 완성한다.

먼저 김영민의 활약이 돋보인다. 극 중 김영민은 원칙과 정의를 앞세우는 검토위원장 박경태를 연기한다. 출제위원장 문주열(유재명 분)과 오랜 앙숙인 그는 문제 하나를 두고도 사사건건 충돌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김영민은 진지한 표정과 깐깐한 말투로 인물의 성격을 살리면서도, 유재명과 주고받는 능청스러운 호흡으로 웃음을 만들어낸다. 두 배우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영화의 주요 웃음 요소로 작용한다.

전석호는 현실적인 모습으로 공감을 더한다. 그가 맡은 기준수는 40일간의 출제 합숙을 책임지는 평가원 직원으로, 제각각인 교수들 사이에서 온갖 문제를 수습하느라 바쁜 인물이다. 전석호는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하는 기준수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특히 과장하지 않는 생활 연기로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하며 짠한 웃음을 안긴다.

이진희는 수능 출제에 다섯 차례 참여한 베테랑 교사 강지혜 역을 맡아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의 면모를 표현한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하는 인물이다. 이진희는 절제된 표정과 말투로 강지혜의 단단함을 살리고, 맹보람에게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과 지지를 건네며 좋은 선배의 모습을 보여준다.

각기 다른 개성과 연기 스타일로 저마다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김영민·전석호·이진희의 활약은 ‘수능, 출제의 비밀’의 재미를 더하는 또 하나의 힘이다.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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