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내년 성장세 회복 기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5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식품 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바이오 업황 부진으로 올해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비핵심 사업 정리와 원화 강세에 힘입어 내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제조와 아미노산 생산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비핵심 사업 매각과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물류 부문을 제외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 감소한 675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5년 전 약 1조2000억원이었던 영업이익 이익 규모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식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5년 전보다 크게 낮아진 데다 바이오 업황 부진까지 겹친 영향이다. 다만 최근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하면서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나증권이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분당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으며 중국 사료 법인 3곳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전분당 사업부 약 2000억원, 중국 사료 법인 약 1억2000만위안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움직임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미국 곡물·식품 기업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요인으로 꼽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미국 바이오 사업 법인인 CJ바이오아메리카를 통해 ADM과 합작법인 설립을 공시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아미노산 생산 원가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ADM은 CJ제일제당의 생산 기술을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라이신을 둘러싼 불공정 경쟁 문제에 대응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핵심 사업 매각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효율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ADM과의 협력은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과 생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국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CJ제일제당의 내년 물류 제외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1.8% 증가한 16조6588억원, 영업이익은 19.6% 늘어난 8083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외 식품 부문은 올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예상된다. 바이오 부문도 유럽과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강화, ADM과의 협력에 힘입어 업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순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외화부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부채의 원화 환산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연결 기준 순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14.1%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이러한 부진은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에는 식품 부문의 기저효과와 바이오 업황 안정,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가 맞물리면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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