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반값 여행' 체류형 이벤트…50% 모바일 상품권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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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수해 상흔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경남 산청군이 파격적인 여행비 환급 정책을 앞세워 관광경기 회복의 분기점을 마련했다. 

당일치기 행락에 머물던 지방관광의 한계를 깨고 방문객 10명 중 9명을 관내에 하룻밤 이상 머물게 하면서, 실제 지역 골목상권으로 직결되는 소비유입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9월 산청군을 찾은 방문자 수는 총 70만71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심각한 자연재난을 겪기 전인 2024년 9월(70만1404명)과 비교해도 5722명이 늘어난 수치다. 재난 여파를 털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2년 전 정상 궤도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들어선 셈이다.

이 같은 반등세의 핵심동력으로는 군이 가을철을 겨냥해 시작한 '산청 반값 플렉스 여행'이 꼽힌다. 여행객이 관내 산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50%를 모바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지난 8월 말 사전 신청을 개시한 이후 이달 2일까지 4615팀, 총 1만31명이 몰리며 조기 흥행에 성공했다. 이미 정산을 마친 2903팀이 현지 숙박과 식음료, 특산품 구매 등에 쓴 돈만 8억9416만원에 달하며, 군은 이에 맞춰 4억4510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했다.

단순 환급에 그치지 않고 자금이 지역 안에서 맴도는 선순환 구조도 확인됐다. 환급된 상품권 중 5900만원은 군 직영 온라인몰인 산엔청 쇼핑몰 결제나 재방문 현장소비로 곧장 이어졌다. 

일회성 할인 혜택으로 끝나기 쉬운 여타 지자체의 지원사업과 달리, 지원액의 일부가 다시 관내 생산자 소득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체류 기간과 연령대 구성이다. 이번 사업 참여팀 중 1박2일 일정이 47%, 2박3일 이상이 43%를 차지해 전체의 90%가 숙박을 동반한 체류형 관광으로 나타났다. 

통상 지방 소도시가 겪는 '스쳐 지나가는 관광'의 고질적 한계를 극복한 지표다. 여기에 소비 여력이 높고 가족 단위 이동이 잦은 40대(38.1%)와 30대(32.1%)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면서,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산청군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 효과까지 낳고 있다.

산청군은 이러한 관광 특수를 초겨울 비수기까지 잇기 위해 11월16일부터 '4차 사전신청'을 개시한다. 

이번 4차 행사의 실제 여행 가능 기간은 이달 18일부터 12월10일까지다. 관내 숙박시설과 식당, 체험장, 특산물 매장 등 상품권 가맹점에서 쓴 영수증을 증빙하면 동일한 반값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급된 모바일 산청사랑상품권은 2027년 4월30일까지 관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관내에 머물며 일으킨 실제 소비가 수해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관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에 실질적인 마중물이 되고 있다"며 "겨울 문턱에서도 산청의 매력을 온전히 체험하고 지역경제도 함께 살릴 수 있도록 철저한 손님맞이와 정산 편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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