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이종석이 '재혼 황후' 캐스팅을 두고 느꼈던 부담감을 털어놨다.
지난 3일 웹예능 '살롱드립'에는 '도플갱어를 만나면 둘 중 하나는 사라진다던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같은 날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의 이종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종석은 '살롱드립 이종석을 고르시오'라는 문구를 보더니 "글쎄요? 조롱인가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장도연을 향해 "누나랑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의 미러전"이라고 말했다. 출연 계기 역시 "누나랑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팬분들도 꼭 나가봤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셔서 이번에 나가보겠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재혼 황후' 이야기가 나오자 이종석은 자신이 맡은 하인리의 독특한 설정부터 소개했다. 그는 "제가 새로 나오거든요"라며 "새에서 사람으로 변하는데 저는 흰 새인데 맹금류다. 되게 귀엽게 나왔다"고 말했다.
장도연이 새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에 대해 "유인원 변화처럼 새에서 걷는 거냐"고 묻자 이종석은 "원래는 그랬는데 도저히 CG를 하더라도 연기를 해야 돼서 걱정이 많았다"며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얘기했을 때 새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걸로 해서 물속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설정만큼이나 하인리라는 캐릭터 자체를 소화하는 데 대한 부담도 컸다고. 장도연이 "엄청 고사했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종석은 "아무래도 하인리라는 캐릭터 묘사가 너무 아름답고, 옆에 있는 사람이 눈을 마주치면 기절한다"고 답하며 쑥스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이어 "쉬이 마음먹기가 어려운 작품"이라고 덧붙여 캐스팅 당시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작품 속 하인리를 향한 주변 인물들의 찬사는 이종석의 부담감을 더욱 실감하게 했다. 장도연이 "실제로 등장인물들이 기절하는 신은 없냐"고 묻자 이종석은 "다른 인물끼리 제가 없는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있는데 편집본을 보고 알았다"며 "'하인리 님이 너무 아름다워서 옆에 있던 누구는 기절을 했답니다', '목소리가 그렇게 좋던가요?', '제가 들은 목소리 중에 제일 아름다웠어요' 이런 식이다. 이거 조롱 아닌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담감과 별개로 하인리를 향한 애정도 드러낸 이종석은 "목소리도 갖춘 사람이다. 되게 능글맞고 여유 있고 형이 이준혁 씨다. 잘생긴 걸로 유명하신 분이다"라고 설명하며 캐릭터 자랑을 늘어놓았다.
실제로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을 함께한 조수원 감독이 처음 '재혼 황후' 이야기를 꺼냈을 당시만 해도 자신에게 출연 제안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종석은 "그때는 감독님이 고민 상담 비슷하게 했다.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재혼 황후'라는 작품을 하게 됐는데 고민이 많다고 하시더라"며 "저도 그 작품을 봤고 하인리라는 캐릭터가 매력 있는 캐릭터니까 잘 살리시면 드라마가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저도 '누가 할지 모르겠지만 기대가 된다'고 해놓고 속으로는 '굉장히 어렵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걱정이 많은 분이라 잘 다독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함정이었다. 그다음 날부터 감독님이 연락을 자주 하고 자꾸 저를 찾으셨다"고 말했다.
심지어 다른 배우를 추천하며 하인리 역을 피하려 했다고. 이종석은 "쓱 대본을 줘서 '이 배우가 하면 잘할 것 같다'고 추천했다. 이건 진짜 아름답고 잘생긴 남자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당시의 부담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저도 궁금하지 않냐. 이런 드라마가 나온다는 게 상상이 안 가고 남이 해주면 기꺼이 재미있게 보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하인리 역을 맡게 됐다는 이종석은 "지금 생각해보면 전략적이었던 게 감독님이 고생 안 시키고 임팩트 있고 몸만 오면 편하게 찍는다고 회유했다"며 "막상 들어가니까 배울 게 많더라. 승마, 왈츠도 배워야 했고 촬영도 세트장에서 할 줄 알았는데 독일, 체코, 제주도까지 갔어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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