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국 경제가 글로벌 무대에서 제도적 자립을 이뤄낸 가운데,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과 통상 규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국제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OECD 가입 30주년 기념 무대에서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한국이사로서 국내 산업계와 국제사회를 잇는 정책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한국경제인협회가 개최한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4일 HS효성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프란티셰크 루지치카 OECD 사무차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와 26개국 주한 외교사절, 국내 주요 기업인 등 80여명이 참석해 지난 30년간의 경제 발전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경제 '이립' 도달… 기업 현장 목소리가 정책 실현 열쇠"
조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OECD 가입 30년이 지닌 의미를 짚었다. 그는 "한국은 OECD 회원국으로서 스스로 뜻을 세우고 설 수 있는 진정한 이립(而立)의 단계에 이르렀다"며 "그간 OECD의 기업 거버넌스 기준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현장 중심 정책의 필요성을 재차 피력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 역시 모빌리티, AI, 에너지, 반도체,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통상 규범과 공급망 재편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며 "OECD가 지향하는 정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역과 산업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의 생생한 의견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이 이사로 활동 중인 BIAC의 역할을 언급하며 "BIAC는 산업계의 경험을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공식 통로"라며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OECD 정책에 충실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정책 성과를 국내 현장에 확산하는 가교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故 조석래 명예회장 뜻 계승… 다자 무대서 활동 폭 확대
이번 행보는 선대인 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강조해 온 국제 민간 교류 정신을 이어간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故 조 명예회장은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등을 거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굵직한 경제 현안에서 정부와 민간을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맡아왔다.
조 부회장 역시 다국적 경제 협의체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006년부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온 그는 2007년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2021년 BIAC 한국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2024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한국 측 위원 및 의장으로 책임을 다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한국 산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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