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디지털헬스, 카자흐스탄 시장 공략 본격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카자흐스탄에서 국내 보건의료 기업의 수출 판로를 넓히고 현지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의료기기와 디지털헬스케어 등 국내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현지 정부·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조달 절차를 공유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제4회 United Medical Expo 2026'에 한국관을 운영해 수출상담 103건,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3건, 업무협약 11건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이후 확대된 양국 간 협력 분위기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진흥원은 국내 보건산업 기업과 의료기관 9곳을 참여시켜 현지 바이어와 보건의료 관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참여 기업들은 포터블 엑스레이를 비롯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인공지능(AI) 기반 재활·인지훈련, 디지털 폐기능 검사, 암환자 원격관리, 재활로봇, 골다공증 선별 AI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전시회 기간에는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1대1 수출상담회도 진행해 계약과 업무협약 성과로 이어졌다.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도 추진했다. 전시회 첫날 열린 '한-카 보건의료 해외진출 홍보 및 공공조달 협력 세미나'에는 정기홍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와 예르볼 오스파노프 카자흐스탄 보건부 차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의료기관·국제기구 관계자 약 80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보건의료 현대화 정책과 신기술 도입 절차,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 및 디지털헬스케어 적용 사례가 공유됐다. 카자흐스탄 정부조달기관과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난민기구(UNHCR), 아시아개발은행(ADB) 관계자들은 의약품·의료기기 조달 체계와 해외 기업의 참여 요건을 설명했다. 한국관 참여기업들도 현지 공공조달기관 관계자에게 제품과 사업 모델을 소개하며 시장 진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진흥원은 전시회 이후인 지난달 30일 카자흐스탄 국립암연구센터와 국립보건발전연구센터를 방문해 참여기업과 함께 현지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정희 진흥원 미구주·CIS팀장은 "이번 사업은 민간 수출 판로 확대와 공공조달 시장 진출 기반을 동시에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카자흐스탄의 중증질환 치료 역량 강화와 원격·AI 진단 기술 수요에 맞춰 현지에 최적화된 지속 가능한 의료 진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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