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삼성전자 목표가 57만→44만원 하향…“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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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제시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췄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내년부터 둔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제시했다. 전 거래일인 2일 종가 22만9000원과 비교하면 약 92.1%의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목표주가 하향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 둔화 가능성이 반영됐다.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만큼 내년에는 추가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영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계약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지만 가격 자체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 여부는 메모리 가격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 출하와 파운드리 사업 성과에 달려 있다고 봤다.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을 216조4000억원, 영업이익을 123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11%, 15% 증가한 규모다.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보다 각각 7%, 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상승률은 이전보다 둔화하겠지만 이미 높아진 판매가격과 이익 규모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70% 수준까지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내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027년 매출액은 1000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30조원이다. 올해보다 각각 40%, 67% 증가한 수준이다.

추가 성장 동력으로는 차세대 HBM 출하 확대를 꼽았다. HBM4에 이어 HBM4E가 본격 출하되는 내년 3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평균판매단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평택 반도체 생산시설의 증설 효과도 주목했다. 내년 하반기 평택 P4·P5 공장의 초기 양산 물량이 확대되면 신규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미국 대형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고객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물량의 출하와 매출 반영은 2028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11월 분위기 전환 가능성을 감안할 때, 2027년 상반기를 앞두고 현재 수준의 가격 매력도는 연말까지가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시금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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