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푸른 바다와 해안 절경으로 잘 알려진 경남 남해군이 만추(晩秋)의 숨은 산악 생태 자원을 전면에 내세워 도보 관광의 외연 확장에 나선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은 11월6일부터 23일까지 관내 주요 산을 거점으로 삼아 '남해 명산 정상 등반 챌린지'를 시범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풍광 관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최근 아웃도어 동호인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봉우리 완등 수집(Peak Bagging)' 트렌드를 지역관광에 접목한 첫 시도다.
시범운영 무대로 낙점된 곳은 남해 본섬과 창선도를 아우르는 핵심 봉우리 4곳이다. 망운산(786m)은 군내 최고봉답게 맑은 날 여수만과 한려수도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 명소이며, 남면 설흘산(488m)은 층층이 깎아지른 다랭이마을의 해안 풍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천혜의 뷰포인트다.
여기에 천년고찰 용문사를 감싸 안은 호구산(618m)과 창선도의 주봉인 대방산(468m)까지 포함돼, 각기 다른 난이도와 역사·자연 스토리를 갖춘 입체적 코스를 완성했다.
참가 문턱은 낮추되 현장관리 체계는 한층 엄격해졌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나, 가을철 건조기 산불 예방과 탐방로 환경 보전을 위해 전면 '사전 예약 승인제'를 적용한다.
참가를 원하는 산악인은 산행 예정일 최소 4일 전까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남해 7대명산 인증채널(시범운영)'을 통해 입산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등반 당일 정상에 도착한 탐방객은 현장에 마련된 지정 표식과 함께 완등 사진을 촬영해 채널로 전송하면 인증을 받게 된다. 1개 산 정상 인증과 사후 만족도 조사를 마친 참가자에게는 기본 완등 리워드를 제공한다.
특히 서로 다른 산 2곳 이상을 정복해 추가 인증할 경우 소장 가치를 높인 '특별 리워드'가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차등 지급된다. 참가자들의 연계 방문을 유도해 당일 관광객을 1박 이상의 '체류형 관광객'으로 전환하겠다는 포석이다.
재단은 이번 시범운영 기간 수렴된 모바일 인증 편의성, 등산로 정비 상태, 참여자 이동 동선 등의 빅데이터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에는 금산을 비롯한 주요 봉우리들을 총망라한 '남해 7대 명산 인증 프로그램'을 정식관광 브랜드로 출범시킬 방침이다.
김우태 남해관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챌린지를 통해 관광객들이 평소 쉽게 지나쳤던 남해 산악의 깊은 가치와 사계절 비경을 온전히 체험하길 기대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반영해 전국 등산객들이 지속적으로 남해를 찾게 만드는 독창적인 산악 힐링 콘텐츠로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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