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려할 만한 부분도 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 노시환 영입을 검토할 만할까'라는 주제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3루수 포지션은 에인절스 구단 역사 대부분에 걸쳐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으며, 현재도 로스터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요안 몬카다와 1년 계약을 맺었지만, 몬카다가 부상을 당하면서 여러 선수가 번갈아 3루를 맡았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에서도 메이저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3루수 문제 해결은 에인절스의 주요 과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에인절스가 태평양 건너 아시아로 눈을 돌린다면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2027시즌에 만 27세가 되는 거포 3루수 노시환이 그 주인공이다. 노시환의 전체 성적을 살펴보면 에인절스에 확실히 어울리는 선수처럼 보인다. 올 시즌 29홈런 타율 0.283 출루율 0.360 장타율 0.505를 기록하면서 충분해 보인다. 전년도에는 32홈런을 터뜨리며 소속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노시환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한화에서만 957경기 913안타 153홈런 586타점 543득점 타율 0.26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 143안타 29홈런 96타점 97득점 타율 0.283으로 활약했다. 또한 6년 연속 100안타,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한화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23시즌 홈런왕 및 타점왕 수상에 3루수 골든글러브에 이름을 올렸다. 2025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32홈런 101타점 97득점 타율 0.260을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장타력은 인정했지만, 삼진율과 수비력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우려할 만한 부분도 있다. KBO리그에서 상대했던 투수들의 구속은 미국에서 마주할 투수들보다 낮다. 많은 스카우트들은 KBO리그 수준을 마이너리그 더블A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평가한다. 노시환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비슷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라며 "노시환은 이미 KBO리그 평균보다 삼진을 자주 당하는 타자다. 올 시즌 삼진율은 더욱 상승했다.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타석의 25% 이상 삼진을 당했다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할 때는 삼진 비율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노시환이 수비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제공할지는 모른다. 대부분의 스카우트는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비수로 평가한다. 송구 능력은 강점이다. 스카우트들로부터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그러나 좌우 움직임과 타구 측면 대응 능력이 아쉽다. 전체적인 수비력에 한계가 있다. 물론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비수라도 에인절스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에인절스가 노시환을 영입하려면 2~3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7억)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노시환이 합류하자마자 에인절스 타선에서 생산적인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노시환은 오프시즌 에인절스의 영입 계획에서 세 번째나 네 번째 선택지 정도가 돼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KBO리그 출신 타자이자 삼진율이 높고 수비 범위가 제한적이다. 알렉 봄 등 다른 경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게 낫다"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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